아카데미

파워스윙의 요령 ⑤

손으로 볼 치려는 의식 버리고 엄지 손가락의 힘 최대한 빼라

이번 주는 파워스윙의 마지막 편입니다. 지난 2주에 걸쳐 코킹에 대해 집중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코킹과 그립의 형태에 따른 손목의 꺾임에 대해 설명드린 것을 기억하십니까.

중요한 것은 스트롱 그립이든 위크 그립이든 스윙의 최정점에서 클럽 페이스가 열리거나 닫히지 않고 스퀘어(직각) 상태를 이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스윙 톱에서 왼손목은 항상 곧게 펴야 한다'는 정보는 잘못된 것이라고도 얘기했습니다. 이는 그립의 형태에 따라 손목의 꺾임이 틀려지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만 맞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게 그 이유였죠.

어쨌든 이상적인 코킹을 통해 스윙 톱을 형성했다면 그 다음은 뭘까요. 다운스윙 때 코킹이 늦게 풀리도록 하는 것이죠. 지난주에 이와 관련, 좀더 멀리 힘껏 세게 손으로 볼을 치려고 하면 할수록 손목의 코킹이 허리 높이까지 내려오기는커녕 이미 어깨 높이에서 풀어져 버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은 다운스윙 때 코킹이 풀리지 않고 오래 동안 유지될 수 있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운 스윙 때 코킹 늦게 풀리는게 장타 키 포인트

손이 아닌 양팔이 그대로 '빨리' 끌려 내려와져야

스윙 시작 때 체중은 90% 이상 왼발에 실려져야




■다운스윙 때 코킹이 늦게 풀리도록 하려면…

먼저 투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다운스윙을 한번 비교해 보죠. 투어 프로들은 <사진 A>처럼 허리 높이까지 끌고 내려오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진 B>와 같이 이미 스윙 톱의 어깨 높이에서부터 손목의 코킹이 풀려져 버린다는 점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거리의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옛날의 벤 호건이나 세르히오 가르시아, 그리고 한국여자골프의 대표적 장타자인 박지은의 경우는 코킹을 아주 잘하는 선수들인데 이들의 다운스윙을 보면 그립한 양손이 허리 높이에 이르렀을 때 만들어진 각은 <사진 A>보다 더 심한 45도를 이룬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은 이처럼 코킹이 늦게 풀리면서 파워풀한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한결같이 장타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흔히 투어무대에서는 타이거 우즈나 어니 엘스 등과 같이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선수를 장타자라고 하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우즈나 엘스보다 호건이나 가르시아가 더 장타자입니다. 즉 장타자를 분류할 때 '파운드 퍼 파운드(중량별로 힘을 쓰는 것)'라는 개념이 동원되는데 '중량이 작으면서 멀리 치는 사람'이 진정한 장타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키 190cm에 육박하는 큰 체구의 우즈나 엘스 등이 300야드를 치는 것보다는 키 170cm에 60kg이었던 호건이나 176cm의 65kg의 가르시아가 300야드를 날리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점입니다. 또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를 놓고보아도 가르시아가 우즈나 엘스보다 더 파워풀하다는 사실이죠.



즉 가르시아가 왜 파워풀한 스윙을 구사하냐면 <사진 C>처럼 스윙 톱에서 코킹이 이루어지지 않고 반대로 스윙 톱에서는 <사진 D>와 같이 노킹상태로 스윙의 최정점에 도달했다가 <사진 E>처럼 다운스윙이 시작되면 코킹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단신이었던 호건이 300야드대의 드라이버 샷을 날리며 통산 63승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그것은 바로 절묘한 코킹 덕분이죠. 무엇보다 마지막 임팩트 순간까지 늦게 풀어내는 코킹에서 그 숨겨진 비밀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르시아처럼 다운스윙을 끌어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지난주 잠깐 언급했는데 그것은 손으로 볼을 치려는 의식이 앞서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다운스윙 때 손이 아닌 양팔이 그냥 끌려 내려와져야 손목의 코킹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그렇지 못한 데서 문제가 발생하죠.

또 왼손 엄지손가락에 힘의 작용이 없어야 합니다. 이 엄지손가락에 힘이 크게 작용하면 코킹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뿐더러 다운스윙 때 코킹이 빨리 풀리도록 악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엄지손가락의 힘을 최대한 빼는 것이 다운스윙 때 코킹이 늦게 풀리도록 하는 주요한 키 포인트입니다.

이 밖에 대부분의 교습가들이 스윙 톱 때 만들어진 코킹의 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운스윙을 천천히 끌고 내려오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스윙 톱 때의 코킹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와는 반대로 빨리 끌고 내려와야 합니다.

부연설명을 하자면 손목의 코킹을 빨리 풀려내는 노력이 필요한데 '허공'이 아니라 '볼'을 향해 코킹을 제빨리 풀려고 하면 손에 스피드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손목의 각이 깊게 형성돼 어깨 높이에서 일찍 풀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죠. 어쨌든 다운스윙에서 '천천히'는 속도를 줄이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금물입니다.

끝으로 다운스윙의 시작과 동시에 오른발에 있던 체중이 왼발쪽으로 90% 이상 옮겨져야 코킹이 일찍 풀리지 않은 채 임팩트 존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즉 백스윙이 이루지는 순간 이미 체중은 다시 왼쪽으로 옮겨지는 과정이 수반돼야 '손으로 치겠다'는 의식 자체를 통제, 몸 전체로 다운스윙을 리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아름의 따라해보세요] 참 어려운 코킹…다시 한번 정리해 보세요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코킹은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아요. 스윙의 최정점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데 다운스윙에서 임팩트 순간까지가 쉽게 터득되지 않죠. 그러나 이제 코킹의 모든 파트가 정리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의 코킹에 대한 얘기는 아주 고급편에 해당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그 동안 잘 모르고 했던 내용이 참 많았습니다.

일단 다시 정리하는 차원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자고요. 첫 번째는 <사진 1>처럼 테이크 백에서 스윙 톱의 이전인 허리 높이에서 코킹이 이뤄져야 하고, 둘째는 스윙의 최정점에서는 <사진 2>처럼 클럽 페이스가 타깃을 향해 직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죠. 이후 다운스윙 때는 손이 아닌 양팔로 리드를 하되 <사진 3, 4>와 같이 코킹을 볼을 향해 빠르게 풀어낸다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