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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잘못된 고정 관념을 버리자 ③

셋업 때 발 뒤꿈치에 체중 두는 것은 잘못
발 앞·뒤쪽에 50:50으로




임경빈 IS골프해설위원이 정아름 양에게 스윙 톱 때 체중은 오른발 뒤꿈치 쪽이 아니라 발앞 쪽에 실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주는 잘못된 고정관념 중 `어느 손이 스윙을 주도하는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렴풋하게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이 다소 정리가 됐는지 모르겠군요.

간단하게 요약해보자면 골프스윙에서 왼손과 오른손 중 어느 손이 더 주도적으로 쓰여지는 느낌이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손은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가 닫히거나 열리지 않고 스퀘어(직각) 상태로 진입할 수 있도록 꺾였다가 풀리는 역할을 할 뿐이죠. 아주 단순하게 그립을 쥐는 것이 전부입니다.

때문에 손을 이용해서 방향이나 거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죠. 손은 몸과 팔이 회전될 때 저절로 쫓아와져야 합니다. 이에 대해 "너무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법하네요. 그러나 이제 앞으로 일주일 뒤면 이 코너를 마감하기 때문에 더 강조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동안 <내 골프가 달라진다>를 애독해주시고, 격려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일간스포츠(IS) 독자 여러분들께 미리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이번 주는 `체중의 분배`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체중 분배, 발 앞꿈치냐, 뒤꿈치냐?

여러분은 셋업을 비롯해 백스윙, 다운스윙, 임팩트, 피니시 등에서 체중 분배를 어떻게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십니까. 정확히 모르고 계신다고요. 자, 지금부터 각 상황 별로 하나하나 체크해보겠습니다.



흔히 아마추어 골퍼들은 셋업, 즉 어드레스 때 체중을 발 뒤꿈치 쪽에 두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셋업 때 상황을 살펴보면 대부분 <사진 A>처럼 발 뒤꿈치에 체중을 둔 채 발 앞 쪽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준비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죠.

그러나 투어 프로들은 이와는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체중을 발 앞쪽에 실어둔 채 <사진 B>와 같이 아주 빠른 스피드로 발 뒤꿈치를 번갈아 가면서 들었다 놓았다를 서너 차례 반복하면서 스윙을 시작하죠. 바로 이 대목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들의 차이점입니다.

일단 셋업 때의 체중은 발 앞 뒤쪽에 50 대 50으로 놓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어느 한 쪽에 더 무게를 둔다면 뒤꿈치보다는 앞꿈치 쪽에 체중이 더 실리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체중이 발 뒤꿈치에 실리게 되면 운동학적으로 몸의 순발력과 기동성을 기대할 수 없죠. 농구 선수가 슛을 할 때나 육상 선수들이 달리기를 할 때 그들의 체중이 어디에 실려 있던가요. 체중은 반드시 발 앞 쪽에 실려 있습니다. 골프스윙에서도 마찬가지죠.

물론 백스윙을 시작해 스윙의 최정점인 스윙 톱에 이르렀을 때 체중은 오른발 뒤꿈치 쪽으로 약간 이동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체중이 너무 오른발 뒤꿈치에 과도하게 치우쳐 <사진 C>처럼 발 앞쪽이 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발 앞꿈치 쪽에 체중이 실리지 않으면 다운스윙 때 오른발을 차면서 체중을 왼쪽으로 되돌리려는 힘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체중이동의 근본적인 문제를 낳습니다. 체중이동이 원활하게 잘 되는 골퍼라면 이를 전혀 의식할 필요가 없지만 체중이동이 늦고 상체가 먼저 열려서 아웃사이드 인의 궤도로 당겨 치는 샷을 하는 경우라면 <큰사진>과 같이 스윙 톱 때 체중이 오른발 앞꿈치 쪽에 있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운스윙과 함께 임팩트가 진행되면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진 D.E>처럼 되는 경우가 태반이죠. 하나는 체중이 오른발 쪽에 그대로 남아 있는 채 임팩트되는 순간이고, 다른 하나는 체중이 왼발 쪽으로 다시 잘 넘어왔는데 그만 체중이 왼발 뒤꿈치 쪽으로 걸려 몸의 축이 무너지면서 슬라이스가 될 개연성이 아주 높은 스윙 동작입니다.

어떤 분들은 임팩트 때 체중은 <사진 E>와 같이 왼발 뒤꿈치에 실려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는 상체와 하체의 회전량이 서로 맞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죠. 즉 상체의 회전은 필요 이상으로 커지면서 하체가 이를 지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임팩트 순간 몸 쪽으로 클럽을 당기지 않고 인사이드 아웃의 스윙궤도로 내뻗어 치면 절대 앞꿈치가 들리지 않습니다.

어쨌든 임팩트 순간에는 오른발 쪽에 체중이 남아 있어서는 안됩니다. 좀 과장하자면 임팩트 순간 오른발 쪽에 있던 체중이 100% 왼발 쪽으로 실리게 되면 <사진 F>와 같이 왼발바닥 전체에 고루 체중이 분포돼 지면과 밀착됩니다. 골프스윙에서 `쭉 뻗어지는 샷`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제 아시겠죠.













[정아름의 따라해보세요] 가방을 이용한 체중이동 요령

체중이동이 말처럼 쉽지 않다고요. 그렇죠. 골프스윙의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체중이동이 그렇게 쉬우면 골프가 재미있겠어요.

그러나 체중이동을 몸으로 깨닫게 되면 골프가 한결 쉬워집니다. 한마디로 `개안(開眼)`의 느낌을 받습니다. 또 다른 의미로 체중이동이란 골반을 이용한 하체의 회전력으로 볼을 치기 때문에 연습장에서 1박스의 볼을 칠 때나 3박스를 때릴 때나 거의 같은 힘으로 샷을 날릴 수 있습니다. 힘이 전혀 안 든다는 뜻입니다. 몸의 반동을 이끌어낼 수 있는 물건이면 아무거나 괜찮습니다. <사진 1~4>처럼 가방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즉 양손으로 잡고 있는 물건을 클럽처럼 백스윙 단계로 옮겼을 때 왼발의 체중이 `110%` 오른발 쪽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점이죠. 필요이상으로 좀 과장된 체중이동의 느낌이 들어야 합니다. 폴로스루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동작이 스윙 중에 무의식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