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어린왕자' 송영한 "세계랭킹 50위 목표"

김두용입력 : 2017-01-02 / 수정 : 2017-01-02 오전 1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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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송영한은 외유내강의 전형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송영한 2017년 험난한 '왕좌의 길'을 향해 거침없이 내달릴 예정이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세계무대에서 울려퍼질 한국 남녀골프의 승전고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어린 왕자’ 송영한은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을 빛낼 골프스타 중 한 명이다. 송영한은 201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랭킹 4위에 올랐고, 2일 현재 세계랭킹 78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 안병훈(46위), 김시우(53위), 김경태(57위), 왕정훈(61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다. 2015년을 209위로 마감했던 송영한은 세계랭킹이 131계단이나 껑충 뛰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송영한은 JTBC골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올해는 다승과 세계랭킹 50위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성장세가 뚜렷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세계랭킹 50위 내로 진입하면 4대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지난해는 PGA챔피언십만 출전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출전을 위해 시즌 초반에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저 첫 대회인 4월 마스터스를 겨냥한 포석이다.

2016년에도 송영한은 시즌 초에 프로 첫 우승을 거두며 행복한 한 해를 보낸 바 있다. 송영한은 1월 아시안 투어와 JGTO를 겸한 SMBC 싱가포르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악천후로 최종 라운드가 순연되면서 ‘1박2일’ 혈투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송영한은 “스피스 덕을 정말 많이 본 한 해였다. 첫 우승이고 골프의 전환점이 됐던 대회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송영한은 이달 중순 동남아에서 일주일간 샷을 가다듬은 뒤 싱가포르 오픈 2연패를 향해 출격할 예정이다.

2016년 송영한은 일본 무대에서 상금 4위, 평균 타수 4위, 평균 퍼트 수 4위를 기록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와 메이저 대회에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 큰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드러냈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56위,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1위, WGC HSBC 챔피언스 52위였다. 송영한은 “2016년은 첫 우승을 하고 목표로 했던 세계랭킹 100위 안에도 들었다. 비록 다승에는 실패했지만 90점을 줄 수 있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 왕자 같은 순수한 얼굴에 감춰진 ‘독기’가 송영한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 송영한은 지난 8~11월 16개 대회(이벤트 1개 포함) 연속 출전이라는 강행군도 이겨냈다. 미국과 일본, 한국을 오가는 험난한 일정이었지만 송영한은 탈 없이 소화했고 두둑한 상금도 챙겼다. 그는 “독기를 품고 버틴 것 같다. 탈 없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스스로에게 칭찬도 하고 싶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롱게임 향상도 송영한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송영한은 “거리도 조금 늘고 롱 아이언의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코스가 긴 미국 무대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샷 거리는 268.48야드에서 270.69야드로 2야드 이상 늘어났다. 파5 홀 2온 성공률은 5.94%에서 9.92%로 증가했다. 롱게임 향상을 뒷받침하는 데이터이기도 하다. 그는 “롱 아이언이 좋아지면서 이제 긴 코스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파5 홀에서 버디 수는 0.38개에서 0.41개로 올랐다. 그린에 올렸을 때 버디 수는 0.31개로 JGTO에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비시즌에는 체력 강화뿐 아니라 기력 회복도 매우 중요하다. 송영한은 산낙지로 스태미너를 보충하고 있다. 그는 “골프 클럽을 내려놓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게 비시즌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또 어머니가 해주는 영양식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독기를 품은 어린 왕자가 ‘험난한 왕좌’의 길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2017년 한국 골프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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