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꿈의 기록으로 불리는 59타를 기록했다.

토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59타를 적어냈다. 러셀 녹스(스코틀랜드), 러셀 헨리, 게리 우드랜드,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공동 2위 그룹에 5타 차 선두다.

1993년생인 토머스는 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와 동갑내기 절친한 친구 관계다. 스피스의 친구로 등장했던 토머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였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해 2014년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한 토머스는 2015년 PGA 정규 투어에 데뷔해 CIMB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스피스는 그 해 5승을 거두며 PGA 투어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시즌은 절친한 친구 스피스가 2년 전 그랬듯이 그의 해가 될 가능성도 있다. 토마스는 지난 해 10월 2017년 시즌 경기로 치러진 CIMB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우승하면서 시즌을 활짝 열었다. 지난 주 하와이에서 열린 SBS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토마스는 이 날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34야드 칩 샷 이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1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16번 홀부터 2번 홀까지 5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이글 2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로 11언더파를 쳤다. 토마스는 대기록 달성을 자축하듯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2온, 1퍼트 이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머스의 가세로 PGA 투어에서 59타를 친 선수는 총 7명이 됐다. 1977년 멤피스 클래식 알 가이버거(미국)를 비롯해 1991년 칩 벡(라스베이거스), 1999년 데이비드 듀발(밥호프), 2010년 폴 고이도스(존디어클래식), 스튜어트 애플비(그린브라이어), 2013년 짐 퓨릭(BMW챔피언십) 등이다. 이 중 퓨릭은 지난해 8월 트래블러스에서 12언더파 58타를 작성해 최저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