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환갑이 된 베른하르트 랑거(독일)는 독일을 대표하는 골퍼다. 1972년 프로로 데뷔한 랑거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3승을 비롯해 유러피언투어에서 40승을 거뒀다. 2007년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한 뒤엔 통산 29승을 기록 중이다.

랑거가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또 다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3일 PGA에 따르면 랑거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 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잭니클라우스상'을 받았다. 2014, 2015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 2008년과 2009년, 2010년의 수상을 더하면 통산 여섯 번째 영예다.

랑거의 29승은 챔피언스 투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랑거는 지난 시즌 4승을 거두며 상금 301만 6959달러(약 36억원)을 벌어 상금왕에 해당하는 '아놀드파머상'도 수상했다. 여기에 평균 68.31타를 기록해 최저타수상인 '바이런넬슨상'도 거머쥐었다.

현역 시절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랑거가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전성기를 이어가는 이유는 끊임없는 도전 덕분이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몸에 무리없는 스윙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끊임없이 스윙을 가다듬고 있다. 랑거의 스윙은 허리, 어깨, 골반 등에 무리가 덜 가면서도 부드러운 스윙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 그래서 환갑의 나이지만 지난 해 챔피언스 투어에서 평균 280야드를 날렸고 그린 적중율 1위(78%)를 기록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