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안병훈은 26일 밤(한국시간)부터 잉글랜드 서리 버지니아워터 웬트워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BMW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 중간 합계 5언더파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헨릭 스텐손(스웨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선두 그룹에 2타 차 뒤진 공동 5위다.

안병훈은 최근 상승세다. 최근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2경기에서 연속 톱10에 들었고, 메이저 US오픈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거둔 좋은 기억도 있어 역전 우승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버지니아워터에는 강풍이 불었다. 안병훈은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출발했다.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안병훈은 9번 홀 1m 안팎의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첫 보기를 적었다.

안병훈은 후반에 버디 2개를 더 추가했다. 12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 성공시켰다. 17번 홀(파5)에서는 3번째 어프로치 샷을 홀 1m 안쪽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냈다. 이날도 안병훈은 드라이버 샷 거리 308야드를 기록하며 장타를 뿜어냈다. 최장거리는 340야드를 기록하며 전체 선수 중 4위를 기록했다.

유럽의 신성 토마스 피터스(벨기에)이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 2명과 함께 7언더파 선두권을 형성했다.

안병훈과 함께 2언더파로 2라운드를 출발한 왕정훈은 이날 최악의 경기력으로 컷 탈락했다. 더블 보기를 3개나 범하는 등 7타를 잃었다. 이수민도 6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7일 오후 10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