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플릿우드는 2일 프랑스 파리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롤렉스시리즈 HNA 프랑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피터 율라인(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플릿우드는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US오픈의 한을 풀었다. 플릿우드는 US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를 달리며 메이저 우승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마지막 날 이븐파로 부진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플릿우드는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US오픈과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최종일 선두 알렉산더 비요크(스웨덴), 피터 율라인(미국)에 1타 뒤진 채 출발했다. 그러나 플릿우드는 US오픈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2번, 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플릿우드는 선두를 차지한 뒤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번 홀 버디를 추가한 뒤 13번, 1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전반 1오버파를 기록한 율라인이 후반 4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1타가 부족했다. 4번, 5번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US오픈 4위, BMW 인터내셔널 오픈 6위로 상승세를 달리던 플릿우드는 롤렉스 시리즈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을 찍었다. 지난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차지한 플릿우드는 '레이스 투 두바이' 부문에서도 세르지오 가르시아(스페인)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플릿우드는 "잊지 못할 날"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덧붙여 "US오픈이 돌파구가 됐다. US오픈 마지막 날에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던 브룩스 켑카(미국)가 좋은 본보기가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플릿우드와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한 벨기에 신성 토마스 피터스는 이날 더블 보기 3개로 부진하며 4언더파 공동 13위로 내려앉았다. 세계 톱랭커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존 람(스페인)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0위를 차지하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