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제임스 한(36)이 행운의 디 오픈 출전권을 얻었다.

대기 순번 1번이었던 제임스 한은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19일 갈비뼈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디 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제임스 한은 자신의 트위터에 디 오픈이 열리는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캐디와 함박 미소를 짓는 사진과 함께 “마침내 디 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나가자”는 글을 남기며 기쁨을 표현했다. 덧붙여 그는 스네데커가 빨리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했다.

대기 1번이었던 제임스 한은 지난 14일 영국 맨체스터로 날아갔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메이저 대회의 출전권 기회를 얻기 위해 올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행여나 일어날지 모를 상황을 준비했다. 그리고 6일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디 오픈 막차를 타게 됐다.

제임스 한은 이번이 세 번째 디 오픈 출전이다. 그는 2015년 처음으로 디 오픈에 출전했고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로열 트룬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공동 68위를 차지했다. PGA투어 통산 2승을 챙기고 있는 제임스 한은 3년 연속으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 68위인 제임스 한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출전해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은 59위. 제임스 한은 션 로리(아일랜드), J.B. 홈스(미국)와 함께 1, 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만약 티오프 직전까지 1명의 기권자가 더 생기면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가 출전권을 얻게 된다.

제146회 디 오픈은 20일부터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