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트리오 조던 스피스, 브룩스 켑카, 매트 쿠차가 공동 선두에 올랐다.

21일 잉글랜드 사우스포트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디오픈 1라운드. 스피스와 켑카, 쿠차는 나란히 5언더파 65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나섰다.

스피스의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스피스는 지난 6월 중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 뒤에서 공동 35위에 그쳤다. 그러나 한 주 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승 뒤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컨디션을 조절해온 그는 대회 첫 날 노보기 플레이로 출발했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로 출발한 스피스는 8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아내면서 순항했다.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3언더파로 마친 뒤 파 5인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는 등 후반에 2타를 더 줄였다.

지난 6월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US오픈 우승자인 켑카에게도 이번 대회는 한 달여 만의 첫 대회다. 켑카는 첫 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15번 홀까지 4타를 줄인 켑카는 16번 홀에서 첫 보기를 했지만 17번 홀(파5)에서 벙커 샷을 그대로 집어넣으면서 이글을 했다.

쿠차는 오랜 휴식을 취하고 나온 두 선수와 달리 지난 주 에버든 에셋 매니지먼트 스코티시오픈에 출전하면서 링크스 코스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로열 버크데일로 넘어왔다.

첫날 리더보드에는 우승 후보들이 큰 이변없이 이름을 올린 모양새다.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찰 슈와첼(남아공)이 4언더파 공동 4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저스틴 토마스(미국)이 3언더파 공동 6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적어낸 강성훈이 공동 12위에 올라 가장 성적이 좋았다. 김시우는 이븐파 공동 40위다. 송영한과 장이근은 1오버파 공동 58위에 올랐다.

재미 동포 김찬은 2오버파 공동 79위, 김경태와 김기환은 3오버파 공동 90위다. 왕정훈과 안병훈은 나란히 7오버파 공동 144위에 올라 출전 선수 156명 중 최하위권으로 부진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21일 오후 2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