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 강성훈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순항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우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대회1라운드.

1번 홀에서 출발한 강성훈은 전반 9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타를 잃었지만 후반 9홀에서 뜨거운 경기를 했다. 버디 5개를 잡았고 보기는 3개가 나왔다. 합계 1언더파로 4언더파 공동 선두 토비욘 올레센(덴마크), 케빈 키스너(미국)에 3타 차 공동 15위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강성훈은 가장 부러움의 대상이다. 지난해 말 10년 열애 끝에 결혼한 그는 올 시즌 아내의 내조를 받으며 투어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성적도 투어 데뷔 후 가장 좋다.

지난 2011년 PGA투어에 데뷔한 강성훈은 2012년까지 정규 투어에서 활동했지만 2013년에 2부 투어로 밀려났다. 지난 해 다시 4년 만에 정규 투어를 밟았다. 올해는 톱 10에 세 차례나 들며 일찌감치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셸 휴스턴 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금랭킹도 제 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시우(24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42위(184만7886달러·약 21억1000만원)다.

이 대회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이지만 강성훈에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다. 강성훈은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디오픈에서는 공동 44위를 했다. 이 대회는 PGA투어 데뷔 뒤 첫 출전이다.

안병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묶어 이븐파 공동 25위로 순항했다. 후반 10번 홀에서 출발한 뒤 3홀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상승세를 탔지만 퀘일할로우의 난코스인 그린마일(16~18번 홀)에서 2타를 잃고는 분위기가 꺾였다. 16번 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3온을 한 안병훈은 1m가 안 되는 파 퍼트를 놓쳐 첫 보기를 했다.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우측 러프로 빠뜨려 레이업을 했고 4온, 1퍼트로 또 보기가 나왔다.

이번 대회에는 총 7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왕정훈이 1오버파 공동 33위로 뒤를 이었다. 김경태는 2오버파 공동 44위다. 그러나 이 대회 2009년 우승자인 양용은은 5오버파 공동 96위로 부진했다 . 김시우는 8오버파 공동 129위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허리 통증으로 고생 중인 김시우는 이날도 티샷을 한 뒤 허리를 잡고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자주 잡혔다. 결국 김시우는 1라운드 후 기권했다. 송영한은 9오버파로 공동 139위로 컷 통과가 쉽지 않아졌다.

JTBC골프에서 대회 2라운드를 12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