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플레이 킹을 가리자.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의 유일한 이벤트 대회인 2017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이 12일부터 이틀간 충북 음성의 젠스필드 골프장에서 열린다. 지난 5월 16강전이 열렸고, 12, 13일에는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진행된다. 4회째를 맞이한 2017 동아제약 동아ST 챔피언십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상금순위 상위 14명, 스폰서 초청 2명 등 총 16명이 참가하는 이벤트 경기다.

12일 8강전에서는 신예 김태우와 이상엽의 맞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상엽은 매치플레이의 강자다. 지난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K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는 16강에서 코리안투어의 '실력파' 박상현을 제압하고 올라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매치의 승자는 김준성-변진재의 승자와 4강전을 벌이게 된다.

강경남과 박준섭의 대결에도 시선이 쏠린다. 강경남은 군 전역 후 빠르게 필드에 적응하며 지난 7월 카이도 시리즈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with 블랙캣츠에서 KPGA 통산 10승재를 수확한 바 있다. 강경남은 2010년 매치플레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승부사로 명성이 높다. 이에 맞서는 박준섭은 아직 우승은 없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8강의 또 다른 매치는 최진호와 스콧 헨드(호주)였다. 하지만 헨드가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 출전 의사를 밝힌 탓에 최진호가 부전승으로 가장 먼저 4강에 안착했다.

8강전과 결승전에서는 롱기스트 이벤트가 준비됐다. 9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가장 멀리 보낸 선수의 이름으로 구강청결제 가그린 라임 1만개가 기부될 예정이다. 16강전 니어핀 이벤트에서는 변진재가 핀 63cm 옆에 붙여 주인공이 됐고, 음료 1만병은 용인시청과 한국체대에 전해졌다.

JTBC골프는 12일 8강전, 13일 4강과 결승전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