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키스너(미국)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키스너는 14일 끝난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키스너는 1~3라운드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며 이 대회 역사상 1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렸다.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둔 선수는 2005년 필 미켈슨을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레이몬드 플로이드가 1969년과 1982년 두 차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키스너는 마지막 날 무너졌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범하며 3타를 잃었다. 키스너는 "대회 내내 견고한 샷을 했다. 하지만 1,2라운드에서 좋았던 퍼트감이 3,4라운드에서 나오지 않았다. 3m 이내 퍼트에서 실수가 많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키스너는 이날 31개의 퍼트를 했다.

키스너는 14,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불씨를 되살렸지만 마의 그린마일 16~18번 홀에서 3타를 잃었다. 16번 홀에서 보기를 했고, 이글을 노린 마지막 홀에서는 세컨드 샷이 해저드에 빠지며 더블 보기를 범했다. 키스너는 "공에 진흙이 묻어있었지만 털어내지 못했다. 최고의 스윙을 했지만 훅이 났고 공은 물로 향했다"고 말했다.

키스너는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토마스(미국)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키스너는 "토마스는 오래된 친구다. 그와 우승을 겨룰 수 있어 매우 재밌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토마스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나보다 열 살 정도 어린 그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프레지던트 컵에서 함께 팀을 이뤄 경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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