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이 모처럼 중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쳤다.

왕정훈은 20일 피지의 나탄돌라베이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피지인터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왕정훈은 최종 4언더파 공동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3라운드 45위에 머문 왕정훈은 21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3승을 챙긴 왕정훈은 어느덧 세계랭킹이 76위까지 떨어졌다. 지난 4월 마스터스까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었지만 계속해서 랭킹이 하락하고 있다. 체력 저하 등이 겹치면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각 대륙을 돌면서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환경과 시차 적응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닥공’ 공략 역시 잘 먹히지 않고 있다.

왕정훈은 최근 프랑스 오픈 기권을 시작으로 아이리시 오픈, 스코티시 오픈, 디 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 고배를 마셨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PGA 챔피언십에서도 컷 통과에 실패했다. 왕정훈은 피지인터내셔널에서 유러피언투어 5경기 만에 주말 라운드를 했고, 24위로 경기를 마쳤다.

컷 통과 후 모처럼 편하게 경기를 하자 조금씩 풀렸다. 왕정훈은 3,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수확했다. 그리고 이틀 동안 6타를 줄여 순위를 대폭 끌어 올렸다. 이날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5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낚는 뒷심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45세의 베테랑 제이슨 노리스(호주)가 최종 14언더파로 4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238위인 노리스는 45세의 나이에 유러피언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새로운 골프 인생을 활짝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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