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컵 랭킹 1, 2위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첫 날 순항했다.

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를 기록했다. 페덱스컵 5위 존 람(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6위권이다. 선두 카일 스탠리(미국)와는 3타 차다.

93년생 동갑내기 스피스와 토마스는 절친이자 라이벌이다. 올 시즌 스피스가 3승, 토마스가 5승을 거두며 8승을 합작했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을 한 번씩 나눠가졌다. 스피스가 디 오픈, 토마스가 PGA챔피언십에서 차례로 우승했다. 페덱스컵 2차전 델 테크놀러지 매치플레이에서는 토마스가 스피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었다. 둘은 PGA투어 최종전에서 동반 라운드를 하며 올 시즌 최종 승자를 가린다.

전반은 스피스가 앞서나갔다. 스피스는 2번 홀 보기로 출발했지만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로 반등했다. 파4 7, 8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모두 홀컵 2m 안으로 붙이는 정교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토마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7,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토마스는 파3 9번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적었다.

후반은 토마스가 스피스보다 한 타를 더 줄였다. 10~12번 홀에서 버디-보기-버디를 잡아낸 뒤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그러나 파4 17번 홀에서 3온2퍼트를 했다. 1m 내외의 파 퍼트를 놓쳤다. 토마스는 마지막 홀에서 백투백 버디를 잡아내며 3언더파를 기록했다. 반면 스피스는 후반 17번 홀 버디를 제외하고 모두 파 세이브를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3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페덱스컵 랭킹 22위 스탠리가 3~6번 홀 4연속 버디를 앞세워 선두에 올랐다.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한개만 범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2언더파 공동 11위다. 유일한 아시아인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전반에만 6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히데키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3개를 묶어 5오버파에 그쳤다. 출전 선수 30명 중 29위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