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혁이 이틀 연속 선두를 내달렸다.

김승혁은 22일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솎아냈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김승혁은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선두를 유지했다.

김승혁은 이날 최고의 드라이브 샷감을 선보였다. 페어웨이를 한 차례도 놓치지 않으며 코스를 요리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승혁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파3 13번 홀에서는 티샷을 홀컵 1m 안팎에 붙이며 버디를 추가했다.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김승혁은 후반 파4 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며 이번 대회 첫 보기를 적었다. 그러나 김승혁은 곧바로 3,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만회했고, 7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라운드를 마쳤다.

김승혁은 "화요일에 아내와 아기가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왔다. 함께 같은 집에서 산다는 생각에 너무 기분이 좋다"고 했다. 2주 전 아빠가 된 김승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첫 날 코스레코드를 적은 김승혁은 이날도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승혁은 "성적이 좋아서 심리적으로 편하게 경기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방심하지 않고 멋진 모습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승혁은 "러프에 들어가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 이 점을 생각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린도 까다로워 아이언 샷이 날카로워야 찬스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혁은 이날 그린을 5번 놓쳤다.

14년 만에 동반 라운드를 한 최경주와 양용은은 동반 컷 탈락했다. 최경주가 3오버파, 양용은이 4오버파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한 것이 아쉽다.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코리안투어 30개 대회 연속 컷 통과 신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지만 실패했다.

이날 1~3위가 모두 5타씩 줄였다. 김기환이 9언더파 2위, 문도엽이 8언더파 3위다.

장이근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3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다. 해외파 김민휘가 5언더파 공동 8위, 노승열이 1언더파 공동 34위다.

재미동포 김찬은 2라운드 첫 홀을 마친 뒤 담 증세로 기권을 선언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3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