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이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승택은 29일 제주 크라운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솎아냈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이승택은 2위 최민철에 2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이승택은 하반기에 맹활약하고 있다. 하반기 개막전인 부산오픈을 포함해 6경기 연속 톱15에 자리했고, 하반기 22라운드를 플레이하며 오버파를 3번만 적었다. 이승택의 하반기 평균 타수는 68.95타로 상반기(70.5타)에 비해 1타 이상 준 기록이다.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는 코리안투어 18홀 최저타 신기록(60타)을 세우기도 했다.

이승택은 이날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이며 이틀 연속 선두를 내달렸다. 이승택은 15번 홀까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버디 4개를 잡았다. 1라운드 포함 33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던 이승택은 16, 1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으며 주춤했다. 파3 16번 홀에서 1온 공략에 실패했고, 파4 17번 홀에서는 3퍼트를 했다. 그러나 이승택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 CJ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7위(3300점)에 올라있는 이승택은 무조건 우승을 해야 3위 최진호(4006점)를 제칠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제네시스 포인트 1000점을 획득한다.

1라운드에서 이승택과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봉섭은 이날 4오버파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전반 1언더파를 기록했던 김봉섭은 후반 더블 보기만 3개를 범하며 2언더파 공동 20위권으로 추락했다.

대구오픈에서 우승을 거둔 서형석과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두 선수는 6언더파를 기록하며 김석현, 이지훈 등과 공동 3위다.

제네시스 포인트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정환과 이형준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나있다. 이정환이 1언더파 공동 32위에 머물렀고, 이형준은 2오버파 공동 51위에 그쳤다. 파5 6번 홀에서 6온2퍼트를 하며 트리플 보기를 적은 것이 컸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30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