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최종전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피츠패트릭은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피츠패트릭은 타이렐 해튼(잉글랜드)에 한 타 앞선 선두에 올랐다. 올 시즌 오메가 마스터스에서 한 차례 트로피를 든 피츠패트릭은 시즌 최종전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피츠패트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당시에도 해튼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다. 승부는 마지막 홀에서 결정됐다. 피츠패트릭이 버디를 잡아낸 반면 해튼이 보기를 적어 희비가 갈렸다.

이날 2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먼저 경기를 시작한 해튼이 17번 홀까지 무려 10타를 줄이며 10언더파 선두를 내달렸다. 그러나 해튼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9언더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피츠패트릭은 17번 홀까지 4타를 줄였다. 전반에 1타를 줄였고, 10번 홀에서 2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14번, 15번 홀에서는 이글-버디를 낚았다. 파5 14번 홀에서는 세컨드 샷을 홀컵 1m 안팎에 붙이며 이글을 성공시켰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해튼을 제치고 10언더파 선두로 라운드를 마쳤다.

레이스 투 두바이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저스틴 로즈와 토미 플릿우드(이상 잉글랜드)는 이날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첫 날 1오버파로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플릿우드는 이날 7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11위로 뛰어올랐다. 첫 날 이글을 기록했던 파5 7번 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버디를 8개나 낚았다.

WGC-HSBC 챔피언스와 터키항공 오픈 2연속 우승을 앞세워 막판 역전극을 노리는 로즈는 2타를 줄여 8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버디 2개와 보기 1개씩을 기록했다. 만약 지금 순위로 대회가 끝난다면 로즈가 플릿우드를 제치고 10년 만에 유럽 정상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왕정훈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공동 26위에 올랐다. 첫 날 보기를 기록했던 4번 홀과 8번 홀에서 또 다시 보기를 적었다. 중국의 기대주 리 하오통이 왕정훈과 동타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8일 오후 4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