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이매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이거 우즈는 29일(현지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 경기에서 파4 1온 후 이글을 작성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파4 홀 1온 후 이글 성공.’
복귀전을 앞둔 타이거 우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즈는 29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 경기에서 이글을 낚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18홀을 소화했다. 핑크색 계통의 셔츠를 입고 나선 우즈는 340야드 파4 7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1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트를 낚으며 밝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암을 지켜본 미국 매체들은 “페어웨이는 한 번만 놓쳤고, 스코어는 3~4언더파 정도였다”고 전했다.
약 10개월 만에 실전 대회를 앞두고 우즈의 파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거리 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주 우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브래드 팩슨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팩슨은 “티샷 중 절반은 우즈, 나머지 절반은 존슨이 더 멀리 보냈다”라고 밝혔다. 비등비등했다는 의미다. 존슨은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고, 스윙도 훨씬 좋아졌다”고 우즈에 대해 평했다.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았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부드러운 스윙과 장타에 매우 놀랐다”며 “예전에는 트러블 샷들에 대한 주저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증 없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우즈의 파워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날 우즈가 파4 홀에서 1온 후 이글에 성공한 점도 부각됐다. 하지만 실제로 7번 홀은 300야드 정도면 1온이 가능했다. 원래 우즈는 파워도 그렇지만 트러블 상황에서 나오는 놀라운 쇼트게임 능력이 으뜸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게임 기량이 고르지만 클러치 능력이 단연 돋보였던 우즈다. 이런 우즈의 화끈한 피니시 능력에 팬들은 열광했다.
최근 우즈의 롱 게임은 그다지 좋지 않다. 2013년 5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당시에도 우즈의 롱 게임은 투어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드라이브샷으로 얻은 스트로크 수 부문에서 127위에 머물렀다. 그 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3.2야드로 49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관전포인트는 파워풀한 게임이 아니다. 통증 없이 대회를 완주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우즈의 스윙이 예전만큼 다이내믹하지도 않다. 수차례의 허리 수술 등으로 스윙의 폭이 줄어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장의 목표도 우승은 아닐 것이다.
683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우즈의 현재 세계랭킹은 1199위. 랭킹이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우즈에게 우승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즈가 건강한 몸으로 투어에 합류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허리 통증에 벗어난 우즈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의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부활 가능성 전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알바니 골프클럽은 최근 몇 년간 우울했던 우즈가 그나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코스다. 지난해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우즈는 4언더파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버디 24개나 솎아내며 출전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본인과 잘 맞는 코스이기 때문에 허리만 괜찮다면 올해도 좋은 스코어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즈의 옛 스승인 부치 하먼은 “항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우즈는 우승 기회가 조금도 없다고 생각했다면 경기 자체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스윙 스피드를 되찾았고,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기대감은 크다”라고 분석했다.
우즈가 지난 시즌 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마스는 대회 전 “한 번 혼쭐 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우즈를 도발하기도 했다. 우즈는 이에 대해 “당연한 얘기다. 그런 마음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침착하게 응수했다.
우즈는 프로암 직후 “드라이브샷 느낌이 좋다. 다만 아이언 샷의 거리감과 칩샷을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토마스를 비롯해 존슨, 조던 스피스(미국) 등 톱랭커와 경쟁에서 ‘골프 황제’의 부활을 예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예전처럼 엘리트 레벨의 경기를 하고 싶다”는 우즈. 이제 목표를 향해 두근거리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복귀전을 앞둔 타이거 우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즈는 29일(현지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프로암 경기에서 이글을 낚는 등 건강한 모습으로 18홀을 소화했다. 핑크색 계통의 셔츠를 입고 나선 우즈는 340야드 파4 7번 홀에서 드라이버를 잡고 1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퍼트를 낚으며 밝은 인상을 남겼다. 프로암을 지켜본 미국 매체들은 “페어웨이는 한 번만 놓쳤고, 스코어는 3~4언더파 정도였다”고 전했다.
약 10개월 만에 실전 대회를 앞두고 우즈의 파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과 거리 대결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주 우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존슨, 브래드 팩슨과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팩슨은 “티샷 중 절반은 우즈, 나머지 절반은 존슨이 더 멀리 보냈다”라고 밝혔다. 비등비등했다는 의미다. 존슨은 “스윙 스피드가 빨라졌고, 스윙도 훨씬 좋아졌다”고 우즈에 대해 평했다.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함께 돌았던 패트릭 리드(미국)도 “부드러운 스윙과 장타에 매우 놀랐다”며 “예전에는 트러블 샷들에 대한 주저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증 없는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줬다”고 설명했다. 리키 파울러(미국) 역시 우즈의 파워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이날 우즈가 파4 홀에서 1온 후 이글에 성공한 점도 부각됐다. 하지만 실제로 7번 홀은 300야드 정도면 1온이 가능했다. 원래 우즈는 파워도 그렇지만 트러블 상황에서 나오는 놀라운 쇼트게임 능력이 으뜸이다. 전반적으로 모든 게임 기량이 고르지만 클러치 능력이 단연 돋보였던 우즈다. 이런 우즈의 화끈한 피니시 능력에 팬들은 열광했다.
최근 우즈의 롱 게임은 그다지 좋지 않다. 2013년 5승을 수확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당시에도 우즈의 롱 게임은 투어 중하위권 수준이었다. 드라이브샷으로 얻은 스트로크 수 부문에서 127위에 머물렀다. 그 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93.2야드로 49위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즈의 관전포인트는 파워풀한 게임이 아니다. 통증 없이 대회를 완주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우즈의 스윙이 예전만큼 다이내믹하지도 않다. 수차례의 허리 수술 등으로 스윙의 폭이 줄어든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장의 목표도 우승은 아닐 것이다.
683주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우즈의 현재 세계랭킹은 1199위. 랭킹이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당장 우즈에게 우승 경쟁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즈가 건강한 몸으로 투어에 합류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허리 통증에 벗어난 우즈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의 경기 내용과 결과에 따라 부활 가능성 전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알바니 골프클럽은 최근 몇 년간 우울했던 우즈가 그나마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코스다. 지난해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던 우즈는 4언더파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특히 버디 24개나 솎아내며 출전 선수 중 최다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는 7언더파 65타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본인과 잘 맞는 코스이기 때문에 허리만 괜찮다면 올해도 좋은 스코어를 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즈의 옛 스승인 부치 하먼은 “항상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우즈는 우승 기회가 조금도 없다고 생각했다면 경기 자체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 스윙 스피드를 되찾았고, 허리 통증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기대감은 크다”라고 분석했다.
우즈가 지난 시즌 P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1라운드에서 동반 라운드를 펼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마스는 대회 전 “한 번 혼쭐 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우즈를 도발하기도 했다. 우즈는 이에 대해 “당연한 얘기다. 그런 마음도 나도 마찬가지”라고 침착하게 응수했다.
우즈는 프로암 직후 “드라이브샷 느낌이 좋다. 다만 아이언 샷의 거리감과 칩샷을 가다듬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가 토마스를 비롯해 존슨, 조던 스피스(미국) 등 톱랭커와 경쟁에서 ‘골프 황제’의 부활을 예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예전처럼 엘리트 레벨의 경기를 하고 싶다”는 우즈. 이제 목표를 향해 두근거리는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셰브론 챔피언십
제39회 신한동해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