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성공적 복귀전 성적표를 받았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과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즈의 1라운드 기록을 분석했다. 우즈의 샷 정확도는 스코어에 비해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페어웨이 적중률 54%에 그린 적중률 66.7%를 기록했다. 우즈의 강점인 쇼트 게임과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던 라운드였다. 우즈가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한 건 2015년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 3개월여 만이다. 정확히 834일 만이다.

우즈는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301일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그 동안 집에서만 라운드를 해왔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가늠이 잘 되지 않았다. 이렇게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하고, 오늘 경기 결과에 만족한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우즈는 16~18번 홀에서 지난해와는 달라진 내용을 보였다. 지난해 7오버파를 적은 마지막 3홀에서 우즈는 이날 모두 파를 잡았다. 지난해 2오버파를 기록했던 10~14번 홀에서 이날 3언더파를 쳤다. 지난해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던 10번 홀에서 버디를 솎아내기도 했다. 지난해 1라운드 성적표는 1오버파 73타였다.

지난해처럼 첫 번째 보기는 9번 홀에서 똑 같이 나왔다. 우즈는 이날 그린 턱을 넘기지 못하는 칩샷 실수로 보기를 적었다.

우즈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역대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총 5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 외에는 어느 누구도 2번 이상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우즈는 24개로 최다 버디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만약 우즈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세계랭킹을 150위 안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1199위에 머물러 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4언더파 공동 4위를 달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