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오픈 출전권 획득을 위해 몰아치기가 필요하다.

최진호가 9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랜드파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요버그 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엮어 2타를 더 줄였다. 8언더파 공동 11위로 출발했던 최진호는 10언더파 공동 12위로 한 계단 순위가 떨어졌다. 선두도 멀리 달아났다. 인도의 슈방카 샤르마가 7타를 줄여 20언더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3장의 디 오픈 출전권이 걸려 있다. 상위 3명이 디 오픈 출전 자격을 얻는다. 현재 공동 12위까지 상위 19명 모두 디 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회 1~3위에게 디 오픈 티켓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공동 12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하는 최진호로선 마지막 날 몰아치기가 절실하다.

크리스토퍼 블룸스트랜드(스웨덴)가 이날 10타를 줄이면서 15언더파 2위다. 제임스 모리슨(잉글랜드) 등이 14언더파 공동 3위다. 최진호와 3위권과는 4타 차다. 최진호는 선두와 10타 차라 우승은 힘들어졌다. 대신 디 오픈 티켓 획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마지막 날 버디 퍼레이드가 필요하다.

최진호는 그린 적중률 79.6%의 고감도 아이언 샷을 앞세워 좋은 스코어를 내고 있다. 3라운드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 1타를 줄이며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다만 퍼트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며 더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24개로 이 부문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날 퍼트가 살아나야 파이널 스퍼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루키 최진호는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 세 번째 대회를 치르고 있다. 첫 대회였던 UBS 홍콩오픈 공동 48위, 두 번째 대회였던 모리셔스 오픈 공동 20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다. 이번 대회에서 첫 톱10을 꿈꾸고 있다. 일단 최진호는 최근 7개 라운드 연속으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꾸준히 컷 통과를 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진호가 첫 톱10에 성공한다면 유럽 무대 적응은 더욱 순탄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가 아니더라도 디 오픈 출전 기회는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다.

JTBC골프는 대회 최종 라운드를 10일 오후 6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