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가 유러피언투어 3번째 경기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최진호는 11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랜드파크 골프클럽에서 끝난 유러피언투어 요버그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진호는 최종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하며 폴 피터슨(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 진행됐던 최종 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연기되면서 선수들은 잔여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진호는 11번 홀까지 플레이한 뒤 이날 나머지 7개 홀을 마쳤다. 11번 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던 최진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앞세워 톱10에 안착했다. 그린 적중률 79.6%로 전체 선수 중 5번째로 높은 적중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37위(1.724개)에 그쳤다. 유럽 무대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퍼트 보완이 숙제다.

지금까지는 유럽 투어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데뷔전인 홍콩 오픈 48위, 모리셔스 오픈 20위에 이어 요버그 오픈 8위로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렸다. 모리셔스 2라운드부터 7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한 점도 인상적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3주 간의 유러피언투어 일정을 마친 최진호는 잠시 귀국할 예정이다. 유러피언투어는 한 달 동안 휴식기를 가진 뒤 내년 1월 BMW 남아공오픈으로 재개된다.

한편 이번 대회 상위 3명에게는 디 오픈 출전 티켓이 주어졌다. 인도의 샤방카 사르마가 23언더파를 기록하며 유러피언투어 통산 첫 승과 디 오픈 티켓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에릭 반 루엔(남아공)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였지만 사르마에 3타 뒤진 20언더파 준우승을 차지했다.

숀 노리스(남아공)가 마지막 디 오픈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노리스는 타피오 풀카넨(핀란드)과 17언더파 동타를 이뤘지만 세계랭킹 순위에서 앞서 디 오픈행을 확정지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