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돌아온다.

매킬로이가 15주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아부다비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10월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이후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해 결혼 이후 암울한 시즌을 보낸 매킬로이다. 늑골 부상으로 1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9년 만에 무관 시즌을 보냈다. 동고동락을 같이 한 9년지기 캐디 J.P 피츠제럴드와도 결별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모두 장타왕을 차지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매킬로이에겐 올 시즌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매킬로이는 골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목표는 세계 1위 탈환이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유러피언투어는 2018년을 전망하면서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을 예측하기도 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의 장타 대결도 이번 대회의 볼거리다. 존슨은 2018년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최종 라운드 파4 12번 홀에서는 430야드 괴물 드라이버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47주간 1위를 군림하고 있는 존슨은 한동안 장기집권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존슨을 비롯해 지난해 막바지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등 톱랭커들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러피언투어는 마틴 카이머(독일)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카이머는 유러피언투어 통산 첫 승을 포함해 3승(2008,2010,2011년)을 이 대회에서 거뒀다. 2008년 당시 우승은 독일인 최연소 유러피언투어 우승 기록이기도 하다. 유러피언투어는 카이머를 "아부다비의 왕"이라고 표현하면서 "이 대회에서는 카이머를 배제할 수 없다"고 소개했다. 지난 시즌 유러피언투어 왕좌에 올랐던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도 관심사다. 플릿우드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시동을 걸었고, 프랑스 오픈 우승, US오픈 4위 등 538만6955유로(약 70억2000만원)를 벌어들이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3명이 출전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다들 분위기가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시즌 2년 차 징크스로 애를 먹었던 왕정훈과 이수민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안병훈은 지난주 아시아 대표로 유라시아컵에 출전했지만 졸전을 펼쳤다. 3일 내내 전패를 당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안병훈과 왕정훈은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재미동포 한승수와 다니엘 임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주 끝난 남아공 오픈에서 나란히 컷 탈락을 한 최진호와 조락현은 대기표를 받고 다른 선수들의 출전 여부를 기다리는 중이다. 국내 대회에서 활약 중인 박은신도 대기 명단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8일 오후 2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