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우즈는 23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챔피언코스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혼다 클래식에 출전한다. 우즈는 패튼 키자이어, 브랜든 스네데커(이상 미국)와 1, 2라운드에서 한 조로 편성됐다.

지난주 끝난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대회에 출격한다. 우즈가 2주 연속 대회에 나서는 것은 2015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1월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23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복귀를 한 우즈는 제네시스 오픈에서 컷 탈락을 당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티샷이 관건이다. 우즈는 두 경기에서 페어웨이 적중률 35.71%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린 적중률은 53.7%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퍼트는 전성기 수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즈의 평균 퍼트 수는 27.83개다. 3피트(1m) 이내의 짧은 퍼트는 모두 집어넣었을 만큼 실수도 적다.

우즈는 대회를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마스터스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우즈는 1997년 마스터스에서 통산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고, 이후 3번의 그린재킷을 더 입었다. 그만큼 애정도 크다. 우즈는 "마스터스에 얼른 출전하고 싶다. 그린재킷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 마스터스에 개근한 우즈는 최근 2년간 마스터스에 나서지 못했다.

우즈는 "최근 몇년간 건강이 좋지 않았고, 경쟁을 할 실력이 안 됐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아직 점검해야할 부분들이 있지만 점점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4월이 정말 기다려진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번 대회를 통해 PGA투어 시즌을 시작한다. 가르시아는 "이전보다 더 배가 고프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덧붙여 "다음 달에 딸이 태어난다"는 좋은 소식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키 파울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톱랭커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강성훈과 안병훈도 이번 대회에 나선다. PGA공식 홈페이지는 강성훈을 이변의 주인공(sleepers) 후보 5명 중 1명으로 소개했다. PGA는 "강성훈은 꾸준히 세계랭킹 100위권 안에 들고 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10위를 했고, 작년에는 22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