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월리스(잉글랜드)가 연장 끝에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월리스는 11일 인도 뉴델리 DLF 골프클럽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히어로 인디안 오픈 4라운드에서 앤드류 존스턴(잉글랜드)과 11언더파 동타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월리스는 존스턴을 따돌리고 2017년 5월 포르투갈 오픈 우승 후 10개월 만에 승수 추가에 성공했다.

파5 18번 홀에서 두 번의 아쉬움은 용납하지 않았다. 월리스는 정규 마지막 홀에서 2온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린 주변에서 시도한 세 번째 칩샷도 짧아 버디에 실패했다. 하지만 연장 첫 홀에서는 베스트 샷을 날리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드라이버로 티샷한 공은 300야드 이상 뻗어나갔다. 역시 드라이버 샷을 했던 존스턴과 무려 40야드 차가 났다. 존스턴이 두 번째 샷을 레이업했지만 월리스는 아이언을 잡고 2온을 시도했다.

208야드 남은 거리에서 아이언을 집어든 월리스는 워터해저드를 가로지르는 완벽한 샷으로 그린에 공을 떨어트렸다. 핀 4m 거리에 붙을 정도로 결정적인 샷이었다. 존스턴이 7m 거리에서 먼저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을 돌고 나오자 월리스의 마음은 더욱 편해졌다. 월리스는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가볍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비프’ 존스턴은 이날 6타를 줄이는 등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2016년 4월 발데라마 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유러피언투어 우승을 겨냥했다. 하지만 마지막 회심의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재미동포 김시환이 이날 4타를 줄여 8언더파 3위를 차지했다. 버디 5개로 순항하던 김시환은 마지막 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적었다. 그래도 김시환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역대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종전까지 퍼스 인터내셔널 공동 9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루키 최진호는 유러피언투어 데뷔 후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어 1타를 줄인 최진호는 최종 2언더파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요버그 오픈 8위 이후 두 번째 톱10에 진입하며 다시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왕정훈은 5타를 잃고 7오버파 공동 40위까지 떨어졌다. 1타를 잃은 장이근은 8오버파 공동 46위에 그쳤다. 전날 11오버파를 쳤던 이수민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최종 12오버파 공동 5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유러피언투어 루키 최초로 3승을 겨냥했던 슈방카 샤르마(인도)는 7언더파 공동 선두로 출발했지만 이날 3타를 잃고 4언더파 공동 7위에 머물렀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