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충전 후 돌아온 최진호가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최진호는 13일 스페인 마드리드 센트로 나시오날 데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에스파냐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41위에 올랐다. 한국 출전 선수 중 최진호의 성적이 가장 좋다. 6언더파 공동 선두인 폴 던(아일랜드), 마크 워렌(스코틀랜드)과는 4타 차다.

최진호는 지난 달 11일 끝난 히어로 인디안 오픈 이후 한 달간 쉬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과 메이저 마스터스 대회 일정 때문에 대회가 없었다. 히어로 인디안 오픈에서 9위에 오르며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던 최진호였기에 기분 좋은 마음으로 다시 재정비를 할 수 있었다.

파5 1번 홀에서 출발한 최진호로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2번 홀에서 버디를 뽑으며 곧바로 만회했다. 그린이 어려운 코스에서 최진호는 파 세이브를 잘해 나갔다. 그리고 전반 마지막인 9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낚았다. 10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간 최진호는 기세를 올렸다.

12번 홀에서 이날 네 번째 버디를 솎아낸 최진호는 3언더파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17번 홀(파3)에서 두 번째 보기가 나와 2언더파로 주춤했다. 최진호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 퍼트가 날카로웠다. 최진호는 26개의 퍼트만 기록했다. 이 부문 6위 기록이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75개, 그린 적중률 66.7%를 보였다. 첫 날 2언더파로 시작한 최진호는 제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유러피언투어 4경기 연속 컷 통과가 유력해 보인다.

이수민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63위에 올랐다. 1라운드 현재 커트라인이 1언더파로 형성되고 있어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여야만 컷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1오버파 공동 114위에 자리한 왕정훈과 조락현은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4위 존 람(스페인)은 홈팬들 앞에서 견고한 샷감을 보였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다. ‘람보’ 존 람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7야드를 찍으며 호쾌한 장타를 선보였고, 그린 적중률 88.9%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며 홈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 13일 밤 11시45분부터 위성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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