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가 핫산 2세 트로피에서 공동 36위에 올랐다.

최진호는 19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라밧의 다르 에스 살렘 로얄 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핫산 2세 트로피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5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진호는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1라운드 성적이 가장 좋다. 브래들리 드레지(영국)와 알바로 퀴로스(스페인)가 5언더파 공동 선두다.

최진호는 이날 5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파4인 6, 7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8번 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지만 9번 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1오버파로 후반을 시작한 최진호는 10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며 2오버파로 무너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17번 홀(파3)과 18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타를 만회해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최진호는 지난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받고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았다. 대기 순번이었다가 지난해 11월 UBS 홍콩오픈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48위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한 최진호는 모리셔스 오픈 20위에 오르더니 요버그 오픈에선 8위를 기록했다. 남아공 오픈과 NBO 오만 오픈에서 컷 탈락을 했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 왕정훈이 최진호의 뒤를 잇고 있다.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52위다. 2016년 마스터스 챔피언 대니 윌렛(영국)도 왕정훈과 같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수민은 4오버파 114위로 부진했다. 재미교포 한승수는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에 올랐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