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드라이버를 숲으로 던져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가르시아는 21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1타 차로 커트라인 넘지 못한 가르시아는 2003년 이후 15년 만에 2경기 연속 컷 탈락 수모를 당했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에 이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도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게 됐다.

가르시아는 드라이버를 냅다 던지며 화풀이를 했다. 342야드의 파4 5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1온을 시도했다. 하지만 힘껏 휘둘렀지만 공은 그린 왼쪽으로 멀리 벗어났다. 그러자 홧김에 드라이버를 티박스 왼쪽 숲으로 던져 버렸다. 티박스에서 한참을 씩씩거리던 가르시아는 슬그머니 다시 숲으로 가서 드라이버를 되찾아오는 모양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동반 라운드를 했던 김시우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

결국 가르시아는 반드시 버디를 낚아야 했던 홀에서 보기를 적었다. 이 홀 보기가 컷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20위 내 유일한 선수다. 세계랭킹 10위인 가르시아는 그럼에도 지난 ‘마스터스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르시아는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 홀(파5)에서 공을 5번이나 워터해저드에 빠트리는 등 기준 타수보다 무려 8타를 더 치는 ‘옥튜플 보기’를 적은 바 있다.

‘맏형’ 최경주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2언더파 공동 25위로 도약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성적이 좋다. 김시우는 2타를 잃어 1오버파로 내려앉았지만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배상문은 3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잭 존슨(미국)이 9언더파로 라이언 무어(미국)와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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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ratch (@Skratch) April 20,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