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가 유러피언투어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에서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김민규는 28일(한국시간) 체코의 코네티츠카호라 골프 리조트에서 막을 내린 D+D 리얼 체코 챌린지에서 최종 합계 20언더파로 우승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민규는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선두 자리는 전반에만 3타를 줄인 크리스티안 소더버그(스웨덴)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김민규는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소더버그는 17언더파 2위였다.

2001년 3월 24일 생인 김민규는 이번 우승으로 유러피언 1,2부 투어를 통틀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유러피언 1부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0년 마테오 마나세로(이탈리아)가 카스테요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7세188일. 2부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은 도미니크 푸스(17세 347일)였다. 17세 64일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민규는 마네세로의 기록을 124일 단축했다.

김민규는 "6번 홀에서 더블보기를 한뒤 톱 3에 들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아이언도, 퍼팅도 너무 잘 됐다. 올해 상금랭킹 15위 안에 들어 내년 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유러피언투어는 김민규의 챌린지 투어 우승이 안병훈에 이어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 챌린지 투어에서 3년(2012~2014) 동안 경험을 쌓은 뒤 유러피언투어에 데뷔했고 BMW PGA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톱 랭커의 반열에 올랐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