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이 세계랭킹 1위 수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시네콕 힐스에서 열린 제118회 US오픈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더 줄였다. 첫 날과 버디 수가 같았지만 보기가 3개에서 1개로 줄었다. 존슨은 중간합계 4언더파로 4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출전 선수 중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존슨이 유일하다. 존슨은 2016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존슨은 1위 수성도 무난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쟁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등이 컷 탈락했다. 이제 1오버파 4위에 오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정도만 신경 쓰면 된다. 존슨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또 다시 세계 1위를 장기집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존슨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는 “좋은 스코어를 얻기 위해서 정말 잘 쳐야 할 것 같다. 어떤 홀이던 어떤 클럽을 선택하건 간에 이 코스에서는 파만 기록해도 좋은 스코어” 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도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그는 “아직 이틀이나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 내 순위는 중요치 않다. 무슨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는 코스다. 그저 내 경기플랜에만 집중하며 경기를 하겠다. 첫 이틀 동안 공략했던 대로 남은 2일도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존슨은 US오픈에서 2015년 준우승, 2016년 우승을 했던 강자다. 이번 대회에서 빼어난 퍼트감을 뽐내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라운드까지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67개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선수 중 이 부문 3위에 해당한다. 까다롭고 빠른 그린을 출전 선수 중 가장 잘 요리하고 있다.

리커버리 능력도 압권이다. 2라운드에서 스크램블링 확률이 83.33%에 달했다. 이처럼 위기 상황에서도 파 세이브 능력이 돋보이고 있다. 이날 파3 7번 홀에서 선보인 14m 먼 거리 버디 퍼트가 하이라이트였다. 홀쪽으로 향하던 공은 컵 앞에 멈추는 듯하다 천천히 떨어졌다. 갤러리의 환호성과 함께 포커페이스 존슨도 주먹을 불끈 쥐며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JTBC골프 디지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