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이 21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에서 개막한다. 올해 61회를 맞는 코오롱 한국오픈은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권위에 걸맞게 올해 대회 출전자 명단에는 대형 스타플레이어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정상(2006, 2010년)에 올랐던 양용은과 배상문(2008, 2009년)을 비롯해 2014년 챔피언 김승혁과 지난해 우승자 장이근 등이 출전한다.

양용은에게 한국오픈은 아시안 최초의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메이저 챔피언에 오를 수 있게 한 밑거름이 된 대회다. 양용은은 2006년 대회에서 강지만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 HSBC챔피언스 출전권을 얻었고 이 대회 우승으로 PGA투어 진출과 메이저 대회 정상까지 이어졌다. 양용은은 2010년 대회에서는 최종일에 노승열에게 10타나 뒤져 있다가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배상문은 2008년 대회에서 당시 세계랭킹 5위였던 재미동포 앤서니 김과 이안 폴터를 2, 3위로 끌어내리고 우승했다. 2009년 대회에서는 로리 매킬로이와 김경태를 3위로 밀어내고 미국의 스콧 호크 이후 18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배상문은 “이 대회에서 항상 좋은 기억이 있었던 만큼 다시 좋은 분위기 전환 기회를 만들고 PGA투어에 복귀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혁은 2014년 대회에서 예비일인 월요일까지 경기를 치른 끝에 우승하면서 그 해 대상과 상금왕을 거머쥐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 장이근은 지난해 대회에서 3홀 연장 끝에 김기환을 제치고 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에 포함되면서 상위 2명에게 디오픈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우승을 하면 3억 원의 상금 뿐 아니라 꿈의 무대인 디오픈을 밟는 기회도 주어진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우승자 장이근과 준우승자 김기환이 디오픈 티켓을 받았다.

올해 대회에는 역대 우승자 뿐 아니라 전 세계 투어에서 활동 중인 스타플레이어들도 다수 출전한다. 재미동포 케빈 나를 비롯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동하는 김경태, 강경남, 허인회, 황중곤, 송영한 등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시즌 첫 2승자가 된 박상현은 3승에 도전한다. 2014년부터 치러진 예선전에는 총 672명이 응시해 최호성, 박재범 등 18명이 출전권을 얻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3라운드를 오전 11시~5시, 최종 4라운드는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