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아름이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에서 9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일본 야마나시현 미나미스루 나루사와골프장(파72)에서 끝난 다이토겐타쿠 이헤야넷레이디스 최종 4라운드.

황아름은 최종일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이민영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첫 홀 버디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160만엔(약 2억1700만원).

3라운드까지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달린 황아름은 최종일 첫 홀 보기로 출발한 뒤 5~7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4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2개가 나왔다. 그 사이 이민영이 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면서 둘은 14언더파 동타로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 경기. 황아름은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에 그친 이민영을 물리쳤다.

황아름은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08년 조건부 시드로 일본 투어에 데뷔했다. 2009년 4월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첫 승을 거뒀으나 9년 넘게 우승이 없었다.

그러나 얼마 전 퍼터를 교체한 뒤 상승세를 이어왔고 이번 대회에서 첫 날부터 선두를 달린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영에 이어 김해림이 10언더파 5위, 안선주가 5언더파 공동 8위에 드는 등 4명의 선수가 톱 10에 들었다.

황아름의 우승으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승수는 '7'로 늘어났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