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는 아직 보여줄 게 너무 많다②

입력 : 2018-08-06 수정 : 2018-08-07 오전 2:05:00이지연 기자

필드 밖에서의 김민휘는 자유로운 영혼의 느낌이다.[사진 신중혁]

해마다 성장하는 느낌이다.
속도보다는 방향이라고 하지 않나. 물론 다른 사람보다 속도는 더딜 수 있는데 방향이 비뚤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좀더 묵묵히 기다리면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얼마 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드로 화제가 됐는데.
그 전에는 오가며 인사만 하곤 했다. 예전부터 너무 쳐보고 싶었던 선수이고, 기왕 칠 거면 마지막 라운드에 쳐보고 싶었던 바람이 이뤄졌다. 우즈는 늘 그랬듯이 빨간 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고 나왔다. 골프를 하면서 설레고 기분 좋았던 게 아주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설레고 기분 좋았지만 경기에서는 우승 경쟁을 하는 선수 대 선수로 집중하려고 했다.


우즈와 스윙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어렸을 때부터 우즈의 스윙을 따라 했다. 그렇게 따라 하면서 모방하려고 한 것이 지금 나만의 스윙으로 완성된 것 같다. 그 안에서 응용하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바꾸고, 나에게 맞는 것과 안 맞는 것을 알게 됐다. 사실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기 시작한 것도 우즈의 몸처럼 만들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했는데 굉장히 열심히 했고 아직도 많이 하고 있다. 부상도 예방되고 스윙도 견고해지는 것 같아서 포기하지 않게 된다. 우즈가 마흔 살이 넘고도 아직 20대 같은 몸을 가진 것을 보고 나도 자극을 느낀다.

오랫동안 스윙 코치가 따로 없는데.
대학 때부터 쭉 혼자 했다. 필요성을 못 느낀다기보다는 누구랑 하는 게 좋을까 찾지 못한 면이 크다. 또 문제를 스스로 아니까 코치를 찾아야 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다. 미국 코치는 특색이 너무 세고, 자기만의 색깔로 선수를 가르친다. 그래서 특정 선수의 스윙을 보면 누구랑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코치에 따라 싹 다 바뀐다. 자신과 맞으면 다행이지만 안 맞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자신의 골프를 홀로 치면 몇 홀일까?
3번 홀 정도를 끝낸 것 같다. 일단 미국에 가면서 1번 홀을 끝냈고, 2부 투어를 거쳐 PGA투어에 입성하면서 2번 홀이 끝났다. 4년째 PGA투어에서 경기를 하고 있으니 3번 홀 정도가 끝난 것 같다. 아직 15홀이 남았고 갈 길이 멀다.

나머지 15홀을 어떻게 채우고 싶은가?
처음에는 PGA투어에 입성하겠다는 꿈 하나를 생각했고 그 꿈을 이뤘다. 이후에는 시드를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1, 2년을 아등바등거리면서 지냈다. 이제는 시드 유지나 컷 통과보다 어떻게 하면 우승을 할 수 있을까를 더 많이 생각한다. 그만큼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원래 목표는 어느 투어에서든 100승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사실 터무니없는 숫자일 수도 있지만 그 목표를 두고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면 최소 몇 승은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PGA투어에서 우승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것은?
아이언은 원래 장기이고 퍼팅은 지난해부터 많이 좋아져 상위권인데 티샷에서 항상 실수가 나와서 타수를 까먹는다. 나머지 감이 좋아도 티샷부터 엉뚱하면 기회가 날아가니 티샷이 잘 되어야 한다.

국내 대회에서는 6년 만에 우승했는데.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해서인지 첫 우승을 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새롭고 행복했다. 우승 맛이 가물가물해진 상황이었는데 ‘우승 맛이 이런 기분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민휘에게 도전이란?
안 하면 안 되는 것? 어렸을 때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것도 도전이고, 처음에 혼자 양치질을 하는 것도 도전이라고 본다.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것은 겁이 나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안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도전은 당연한 거다.

골프는 어떤 의미인가.
골프는 내 인생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천직 같다. 나를 채찍질하게 만든다. 골프가 뭐라고 잘 되면 기쁘고, 안 되면 슬프다. 그만큼 골프를 많이 좋아한다. 뗄 수 없는 친구, 동반자가 됐고 없어서는 절대 안 되는 것이 됐다. 지금 나에겐 아무래도 골프가 최고다.

대니 리나 안병훈 등 또래들이 결혼을 하거나 약혼을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 스스로 충분한 능력이 되고, 뭔가 좀더 여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들 때 생각해 보려고 한다. 아직까지는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좀더 열심히 할 수 있을 때 노력하고 더 안정적인 위치까지 갔을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PGA투어에서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고, 내년이면 벌써 5년째가 되니 이제 적응은 할 만큼 했고, 모르는데도 별로 없어졌다. 우승 문턱에서 두 번이나 좌절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지도 조금 알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첫 우승을 하고 싶다.

이지연 이윤희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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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완두
2018-08-08 19:00
김민휘프로님 우승트로피번쩍드는 모습 기대할께요~~♡♡♡
노력하시는 모습 보기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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