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타고 가서 430m 아래로 티샷

입력 : 2018-08-08 수정 : 2018-08-08 오전 9:41:00이은경 기자

레전드&골프사파리 코스는 2008년에 개장했는데, 만들 때부터 ‘어려운 코스’가 콘셉트였다. 루크 도널드, 비제이 싱, 파드리그 해링턴 등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의 스타들이 직접 홀 설계에 참여했다. 한국의 최경주도 설계자로 동참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림포포주 워터버그에 있는 레전드&골프사파리에는 295야드짜리 파3 홀이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긴 파3 홀이다. 그러나 길다는 것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홀의 티잉 그라운드와 그린의 고도 차가 무려 1410피트(약 429.7미터)라는 것이다.



짜릿한 ‘익스트림 19번 홀’

이 골프장에는 정규 18홀 외에 매우 특별한 보너스 홀이 하나 있다. 그리고 이 보너스 홀이 골프장의 시그너처 홀이다. ‘익스트림 19번 홀’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홀에서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700달러를 추가로 더 내야 한다. 참고로, 이 골프장의 18홀 그린피는 61달러다.

추가 요금을 내는 이유가 있다. 19번 홀에서 치려면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 모두 헬기를 타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헬기를 타고 행리프산 정상에 있는 19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430미터 아래로 까마득하게 그린이 보인다. 바로 그곳을 향해서 티샷을 해야 한다.

그린의 모양도 독특하다. 페어웨이는 그린 앞 70미터 지점까지만 있다. 그린은 전체가 벙커로 둘러싸여 있는데, 초록빛으로 드러나 있는 아프리카 대륙 형상을 하고 있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고도 차는 약 430미터, 수평거리는 470미터다. 티샷 하는 사람의 눈높이부터 핀까지의 거리는 사선 모양이기 때문에 더 길어진다. 약 587미터에 달한다. 티샷을 한 공이 그린까지 떨어지는 데는 약 20초가 걸린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파3 홀이지만 무조건 드라이버를 잡아야 한다. 자칫 실수로 비거리 200미터가 채 안 나올 경우 공을 아예 못 찾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이 골프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관광 특수를 기대하며 만들어졌다. 사파리 보호구역 안에 있기 때문에 골프장에서는 각종 야생동물도 살고 있다. 볼수록 이색적인 장소다. ‘익스트림 19번 홀’을 개장할 때는 홀인원 하는 골퍼에게 상금 100만 달러를 주는 파격 이벤트도 열었다. 물론 홀인원을 기록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미국의 한 골프 전문지는 세상에서 가장 길고 어려운 홀로 이 홀을 꼽았다.

프로 골퍼 중에서는 파드리그 해링턴이 ‘익스트림 19번 홀’에서 최초로 파를 기록했다.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과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도 파를 한 적이 있다. 최경주는 보기를 했다. 지금까지 총 14명이 이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는데, 최초의 버디는 바베이도스 출신 크리켓 선수인 프랭클린 스티븐슨이 해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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