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시대, 커스텀 피팅의 세계②

입력 : 2018-08-30 수정 : 2018-08-30 오후 1:58:00김두용 기자

20년 전 피팅처럼 커스텀의 보편화

1990년대로 돌아가 보자. 당시 클럽 피팅에 대한 인식이 어떠했나. ‘그런 것까지 해야 해’라는 골퍼들의 볼멘소리가 나왔던 시기다. 물론 일부는 피팅을 적극적으로 신뢰했다. 지금 커스텀 제품에 대한 분위기가 그때와 흡사하다. 최근 피팅이 보편화된 추세를 고려하면 커스텀 시장도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길제성 피터는 “골프 웨어와 골프백 등이 모두 화려해졌다. 새로 유입된 젊은 층들의 개성이 강하니 커스텀 시장도 점점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팅 전문가들은 현재 골퍼 10명
중 1~1.5명이 커스텀 제품을 사용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9:1의 흐름에서 커스텀 시장이 7:3 혹은 6:4로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커스텀 클럽 판매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핑골프는 “드라이버 우드류 3.5%, 퍼터 7%, 아이언 22%가 스페셜 발주로 나가고 있다. 아이언의 경우 추가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반응이 더 뜨겁다”고 밝혔다. 스페셜 발주는 다 커스텀 제품으로 보면 된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피팅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타이틀리스트의 경우 스페셜 오더 수치가 훨씬 높다. 타이틀리스트 관계자는 “아이언 기준으로 스페셜 오더가 55%에 달한다. 전국에서 수시로 피팅 세션을 진행하고 있어 그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리스트는 특화된 피팅을 통해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스펙을 자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한국의 커스텀 시장은 유달리 규모가 크다. 골프 웨어가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다양한 것처럼 골퍼들의 취향도 제각각이다. 우원희 팀장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100만, 200만원짜리 헤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 트랙맨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판매량이 높다. 독특한 골퍼들이 많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골퍼는 자신만의 특별한 클럽을 가질 수 있다면 정상 제품의 1.5배 가격을 지불하고도 기꺼이 구입하는 현상이 짙다.

커스텀 클럽은 고가다. 기성품과는 달리 옵션이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커스텀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 책정이 필요해 보인다. 기성품에 비해 2~3배로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고객들이 선뜻 지갑을 열진 않을 전망이다. 길제성 피터는 “한정판이고 스페셜 에디션이라고 해서 너무 고가면 힘들다. 하지만 보키 웨지처럼 기능이 뒷받침되고 예쁘고 특이하게 만든다면 1.5배 가격이라도 골퍼들은 구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능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힘들다. 커스터마이징은 단순히 개성에만 맞춰져 있지 않다. 맞춤형 커스텀 클럽을 구입하더라도 반드시 직접 쳐보고 성능을 점검해야 한다. 커스텀 클럽은 100개 내외 한정판으로 내놓는 경우가 많다. 메이저 브랜드와 달리 소량생산이고 주로 장인들이 제작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장인의 손을 거쳤다고 해서 무조건 성능이 좋은 건 아니다. 커스텀 클럽의 경우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골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 값이 부족하다. 한평구 대표는 “드라이버의 경우 아직 피팅 헤드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커스텀 클럽의 경우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객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값을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들이 축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명한 건 기성품 시장과 별도로 커스텀 시장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골퍼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듯이 커스텀 클럽도 그에 맞게 업그레이드돼야만 시장도 커질 수 있다.

A GRIND BX
에이 그라인드 최초의 3면과 2면 가변식 웨이트를 채용한 드라이버와 우드. 헤드 솔에 별도의 웨이트를 장착했다. 3~7g 범위에서 1g씩 조절이 가능하다. 페이스 면의 도금 처리로 타구 면의 마찰을 늘려 컨트롤과 볼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BX 시리즈 전 모델과 달리 페이스 면 1차 페이스 단조 가공 후 2차 페이스 안쪽 면을 CNC 밀링 처리해 특수 두께로 가공했다. 특수 두께 가공으로 비거리와 부드러운 타감을 실현했고, 사운드도 극대화했다. 까다로운 공정에 멋스러운 블랙 컬러 더해져 최고급 모델이 완성됐다. 에이 그라인드는 일본 JGTO에서 투어 프로의 사용률 7%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Z1 TOUR-SPEC WEDGE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 일본의 골프영웅 점보 오자키의 선수 담당 그라인더로 일했던 클럽 장인 가즈유키 오오코시가 손수 만든다. 100% 수제품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 개인이 선호하는 로프트와 라이각, 바운스, 헤드 무게, 레터링 색상 등을 변경해 주문할 수 있다. 백 페이스에 배치된 9개의 무게 추는 디자인을 위한 이미테이션이 아니다. 개인마다 다른 스윙 스타일에 따라 헤드의 무게중심을 상하좌우 방향으로 컨트롤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텅스텐 재질의 무게추를 이용해 뒤땅, 톱핑, 생크 실수를 줄일 수 있다. 김효주, 김세영, 박희영, 이상희 등이 사용하고 있다.

ESTIVANT ES460D
크라운의 엔티크 디자인, 솔의 심플함이 돋보인다. 압도적인 비거리를 자랑하고 사이드 스핀이 적다. 하나의 헤드로 8가지의 볼 플라이트를 만들 수 있는 슬리브 타입의 커스텀 드라이버다. 2017년 일본의 한 골프 전문지가 주최한 장타 챔피언십 3개 대회에서 전 관왕을 차지하며 ‘회춘 드라이버’로 유명세를 떨쳤다. 페이스 및 바디는 최상급의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 반발 계수 헤드의 크라운에 요철을 넣어 바디 강도가 일반 드라이버에 비해 약 1.5배나 높아졌다. 음각에 앤티크한 문양의 요철은 임팩트 시 일그러진 변형을 크게 줄여 기어효과가 더 원활하게 작용하게 만든다. 공에 전해지는 충격 손실을 줄여 볼 초속을 약 5% 증가시켰다.

QUELOT ROYAL EXCELLENCE LIMITED EDITION
550cc 빅 헤드는 큰 관성 모멘트를 제공해 넓은 유효 타구 면적을 만들어준다. 이로 인해 미스샷 발생과 거리 손실을 줄여줘 보다 편안하게 긴 거리를 실현시켜준다. 또 빅 헤드의 문제점이었던 크렉 등의 파손을 보완하기 위해 페이스 소재 DAT55G를 사용했다. 디자인은 카멜레온을 모티브로 그린에서 자줏빛까지 다양한 색깔을 띤다. 필드에선 빛에 따라 색상이 고급스럽고 다채롭게 빛난다. 타점이 불안해도 극복이 가능한 비거리 중시 설계로 클럽을 길게 제작했다. 지금까지 없던 초고반발과 비거리 실현을 자신 있게 내세우고 있다. 솔과 크라운을 얇고 다른 두께로 설계해 헤드가 크지만 가벼운 192g 중량으로 맞췄다.

ZODIA MEISTER MB LIMITED EDITION
일반적으로 아이언 헤드 제작은 몰드 형태를 찍어내는 방식으로 만든다. 하지만 조디아는 몰드 없이 통쇠를 깎아서 단조 방식으로 제작한다. 헤드 피니시 작업도 직접 그라인딩을 치는 방식으로 제작되고, 헤드 중량도 번호별로 수작업으로 맞춘다. 백 페이스를 3D CNC 밀링으로 악어나 스파이더의 화려한 문양을 한 땀 한 땀 새기는데 그 정밀함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전형적인 머슬백 헤드 크기지만 어드레스 시 셋업이 잘 돼 안정감을 준다. 어드레스, 백스윙, 임팩트, 피니시까지 클럽의 밸런스를 잘 맞춘 게 특징. 백 페이스는 화려하지만 사용하기 쉽고 안정감 있는 머슬백이다. 단조 아이언의 손맛도 일품이다.

QUELOT E-FORGED WEDGE
궁극에 달하는 스핀 성능을 지녔고, 일본산 슈퍼 연철 단조로 제작돼 상당히 부드러운 필링을 느낄 수 있다.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고, 일반 웨지보다 오버사이즈로 제작돼 일체의 미스샷을 허용하지 않는다. 보다 실질적인 스핀을 가능케 만든 CNC 더블 밀링 페이스로 제작됐다. 50야드 내에서 백스핀 성능이 상당히 높고, 풀샷에서는 과도한 스핀 억제를 가져온다. 슈퍼 연철 소재 사용으로 달라붙는 듯한 좋은 느낌과 컨트롤을 겸비했다. 어프로치 샷 시 낙하지점과 런 거리까지 계산이 딱 떨어질 정도로 질적인 스핀 성능이 돋보인다. 안정감 있는 와이드 솔 형태이고, 잔디 탈출에 뛰어난 크레센트 컷 솔을 채용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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