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헤드,세계의 끝에 서 있는 기분

입력 : 2018-09-07 수정 : 2018-09-07 오전 8:57:00이은경 기자

아일랜드 킨세일에 있는 올드헤드 링크스는 아름다운 풍광과 험난한 자연의 도전이 공존하는 곳이다.

파72, 7200야드의 이 골프장은 1년 중 6개월만 개장한다. 아일랜드 남단의 혹처럼 튀어나온 만(Cape)에 코스를 만들었는데, 이 만은 바다 위 200m 높이에 있다. 마름모꼴 모양의 땅에 지어진 코스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섬 같은 느낌이다.

성난 바람과의 싸움, 숨 막히는 자연풍광

올드헤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거센 바람과 추위 때문에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골프장 문을 닫는다. 라운드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골프장이 문을 여는 5월부터 10월까지도 바람이 잔잔한 건 절대로 아니다. 이곳의 바람이 어렵다는 건 그저 몸이 날아갈 듯 강한 바람만 불기 때문만은 아니다. 코스 전체가 바다를 끼고 있어서 모든 홀에서 바람의 방향이 다 달라진다. 거센 앞바람이 불다가 불과 몇 초 뒤 바람 방향이 반대로 바뀌기도 한다. 소금기 섞인 대서양의 바닷바람이다.

높은 절벽 위의 등대, 그 등대를 향해 뻗어 있는 17번 홀은 말 그대로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이 등대는 17세기에 만들어졌다. 이 홀 티잉 그라운드에 선 골퍼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파5, 623야드의 이 홀은 거센 맞바람을 뚫고 먼 거리를 보내야 한다. 또 17번 홀의 그린은 유난히 작아 도전자들의 애를 먹인다.

올드헤드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더불어 어느 홀, 어느 위치에 서더라도 사방에 탁 트인 바다가 보인다. 말 그대로 ‘360도 오션 뷰’다. 또한 시야에 가득 들어오는 바다에는 성난 파도가 몰아쳐 시각적인 쾌락을 준다. 여기에 골퍼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세게 부는 바람까지 더해져 가늠할 수 없이 위대한 ‘자연’에 대해 경외심을 갖게 만든다.

이곳은 바다를 아래로 내려다보는 높은 곳에서 절벽을 보며 치는 홀이 많다. 또한 때로는 깊은 러프가 나타나고, 때로는 러프나 벙커가 끼어들 틈조차 없이 실수하면 곧바로 바다로 공이 빨려 들어가는 홀도 나온다. 너무나 어렵지만 너무나 아름답고, 골퍼들을 감탄하고 사색하게 만드는 곳이 바로 올드헤드다.

PGA닷컴은 ‘전 세계 가장 아름다운 코스’를 소개하면서 올드헤드를 거론했다. PGA닷컴은 “올드헤드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절벽 꼭대기에서 골프를 치는 느낌을 준다. 이곳에서 라운드를 했던 대부분의 골퍼들은 ‘세계의 끝에 선 기분을 느꼈다’고 말하더라”며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라운드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올드헤드에서는 티샷을 하기 전 거의 모든 골퍼들이 휴대폰으로 풍경 사진을 찍는데, 이곳에서만큼은 그들에게 뭐라고 해선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드헤드 골프 코스는 1997년 개장했다. 이전까지 이곳은 거센 파도와 바람으로 인해 다양한 모양으로 절벽의 침식작용이 일어난 지질학 연구지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골퍼들에게 ‘꿈의 코스’로 훨씬 더 유명해졌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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