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져 나오는 거리측정기, 스윙분석기 등 IT제품을 이용하는 빈도는 아직 눈에 띄게 높지 않았다. ‘골프 IT제품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설문 응답자는 58.7%로 절반을 넘어섰지만,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41.3%에 이르렀다. 거리 측정은 주로 캐디에게 묻거나(51.8%), 거리 말뚝으로 확인(16.9%)했다.


IT제품 중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고 편하다고 느끼는 건 시계형 거리측정기였다. 이 제품은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어서 간편하게 휴대한 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시계형 거리측정기는 레이저형, 음성형 측정기를 제치고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해본 거리측정기로 나타났다. 또한 시계형 거리측정기는 편리하게 사용하면서 스코어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기였다.

스윙분석기의 경우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은 사용 빈도가 낮았다. 직접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고, 연습장이나 스크린골프장에 구비되어 있는 기기를 이용해본 경험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 ‘스윙분석기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조금 넘는 53.4%가 ‘어쩌다 생각나면 한 번씩 사용한다’고 답했고, 그다음으로 많은 비율인 25.5%는 ‘클럽 피팅 등 특수한 상황에서만 사용한다’고 했다.

스윙분석기를 사용할 때는 자신의 구질(42.1%)을 확인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내가 얼마나 정확한 임팩트를 하는지에 대한 정타율을 확인한다(15.4%)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기존의 거리측정기에서 추가되었으면 하는 기능에 대해 ‘그린의 언듈레이션, 잔디의 라이를 살펴주는 기능’을 가장 많이 언급했다. 바람에 대한 분석, 정확한 에이밍을 도와주는 기능이 그 뒤를 이었고, 손떨림 보정 기능을 원한다는 대답도 나왔다.

스윙분석기에서 추가되기를 바라는 기능을 묻는 질문에는 ‘프로의 스윙, 이상적인 스윙과 내 스윙을 비교분석해주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눈에 띄었다.

“연습은 주 2회 이상, 1시간 넘게”

설문에 응한 골퍼들은 자신의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간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평균 연습 횟수를 묻는 질문에 28.7%가 ‘주 1회 이하’라고 답했지만, 그 나머지는 모두 주 2회 이상 연습을 한다고 답했다. ‘주 5회 이상 연습한다’는 답변도 9.6%를 차지했다.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없었다.

연습장에 갔을 때 평균적으로 운동을 하는 시간도 긴 편이었다. ‘1시간 이하’는 19.8%인데 비해 절반 이상인 59.9%가 ‘1시간 이상’이라고 답했고, ‘2시간 이상 한다’는 응답도 17.6%에 이르렀다.



연습장 선택은 집이나 회사와 가까워서 접근하기 편한 곳을 가장 선호했다. 구체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연습장 형태는 ‘드라이빙 레인지(43.7%)’였다.

인터넷 검색으로 골프 레슨 영상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스윙 교정방법은 레슨 영상이었다. 스윙 교정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에 38.9%가 ‘레슨 영상을 찾아본다’고 답했다. ‘연습장에 간다’며 혼자 연구하고 훈련하는 방법을 택한 이들이 32.2%, ‘실내 연습장에서 직접 레슨을 받는다’는 응답이 25.4%였다.
이은경 기자 jhjh@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