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 어워드>최고의 샷은 박성현,최고의 부활은 우즈

입력 : 2018-12-21 수정 : 2018-12-21 오후 2:30:00서창우 기자

BEST MAJOR

‘골프 여제’ 등장 서막 알린 US여자오픈

올해는 에리야 주타누깐의 전성시대였다.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전성시대를 열어젖힌 서막과 같은 무대였다. 물론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회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다가 7타 뒤져 있던 김효주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한, 값진 우승이었다. 그 이후 주타누깐은 우승 한 번, 준우승 두 번을 하며 LPGA 무대를 폭격했다.

눈물바다가 된 에비앙 챔피언십도 화제가 됐다. 우승자인 안젤라 스탠포드의 데뷔 18년 만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간 마음고생을 털어놓는 인터뷰가 더욱 눈길을 끌었다. 스탠포드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으며 “암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우승컵을 바친다”고 전해 세계 골프팬들의 심금을 울렸다.

PGA투어 US오픈에서는 2년 연속 우승한 골퍼가 나왔다. 주인공은 브룩스 켑카.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지난 1988년 커티스 스트레인지 이후 30년 만에 US오픈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 두 달 후 벌어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까지 독식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이미지를 굳혔다.


MOST AMAZING SHOT

20년 전 박세리 재현?
박성현의 남다른 ‘파 세이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6번홀(파4). 박성현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워터 해저드 지역에 빠졌다. 박성현은 불편한 자세로 발을 거의 물 바로 앞까지 내디딘 채 샷을 했다. 지난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맨발의 투혼’을 연상케 했다. 결과는 대성공. 박성현은 공을 홀 1m에 갖다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기적 같은 샷은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고 우승이라는 큰 선물을 줬다. LPGA투어는 이 샷을 ‘올해 메이저대회 최고의 샷’으로 꼽았다.

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나온 이태희의 알바트로스도 환상적이었다. 이태희는 10번홀(파5)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곧장 홀 안으로 집어넣었다. 1994년 공식 기록 집계가 시작된 이후 투어 역사상 아홉 번째 알바트로스다 . 그는 “굉장히 잘 맞아서 타수를 줄일 찬스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들어갔다”며 “홀인원은 네 번 정도 했지만 알바트로스는 처음이다”고 싱긋 웃었다. 이 밖에 더스틴 존슨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핀옆 10cm에 붙인 433야드 드라이버샷도 잊을 수 없는 명장면으로 꼽혔다.


ISSUE MAKER

영웅의 부활, 열광한 골프팬

올해의 최대 이슈는 단연 ‘타이거 우즈의 부활’이다. 그동안 우즈는 섹스 스캔들을 비롯해 이혼 등 여러 개인사로 수모를 겪었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도 겹쳤다. 골프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역동적인 스윙이 되레 몸에 부담을 준 것이다. 제대로 걷는 것조차 어려웠다. 그렇게 ‘골프 황제’는 서서히 잊혀 갔다. 올해 1월 초 그의 세계랭킹(656위)이 보여주듯 우즈의 부활을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골프 황제는 골프 황제였다. 우즈는 대회 출전과 휴식을 수차례 반복하다가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세계랭킹도 20위권으로 한껏 끌어올렸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의 우승을 ‘부활 중 최고의 부활’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골프계를 발칵 뒤집은 최호성의 ‘낚시꾼 스윙’도 화제였다. 최호성은 공을 때리고 나서 오른 다리를 들었다가 무릎을 굽힌다. 때론 왼 다리를 들고 한 바퀴 돌기도 한다. 이처럼 독특한 피니시 동작에 골프팬들은 낚시를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은 별명을 붙여줬다.

일본골프투어(JGTO)가 주무대인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녔다. 사인 요청이 끊이질 않았다. 최호성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향했다. 전 세계랭킹 1위인 저스틴 토머스는 스윙 영상을 SNS에 올린 뒤 “나도 오늘 한 번 해 봐야겠다”고 썼다. 흥행 요소가 부족했던 KPGA 코리안투어에서 최호성은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였다.


BEST COMEBACK WIN

한국 자매의 기막힌 역전승

흔히 골프를 두고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고 한다. 한 번에 많은 타수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골프는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올 시즌에도 수많은 대역전극에 골퍼와 골프팬들은 울고 웃었다.

설문 응답자 대다수가 한국 자매의 역전 우승을 꼽았다. 1위는 설문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선택을 받은 박성현의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이다.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기 전 선두에 4타 뒤져 있었다. 멀어만 보였던 챔피언 자리는 앞선 설문 조사에서 언급됐던 ‘기적 같은 파 세이브’가 교두보가 됐다. 이어진 연장에서 박성현은 유소연의 7m 버디 퍼트 실패를 틈타 2.5m 버디를 잡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덤보’가 부른 부활 찬가도 크게 울려 퍼졌다. 전인지는 25개월 동안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자신감은 바닥으로 떨어졌고 입맛이 없어 끼니를 거르기도 했다. 그랬던 전인지가 지난 10월 벌어진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활짝 웃었다. 선두에 2타 뒤진 채 시작한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에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위기도 불쑥 찾아왔다. 후반 12번 홀에서 티샷을 러프로, 두 번째 샷을 프린지로 보냈지만 칩 샷을 홀에 우겨넣으며 타수를 잃지 않았다.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전인지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덤보의 눈물에 갤러리들은 진심어린 응원을 보냈다.


서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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