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Sync)는 ‘Synchronization’의 줄임말로 사전적 의미는 ‘~와 ~를 맞추다’이다. 골프 스윙에서 싱크는 몸과 팔이 조화를 이뤄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일관되면서도 파워있는 스윙을 하기 위해서는 몸의 회전과 팔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는 스윙이 돼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을 할 때 몸과 팔의 움직임이 따로 이뤄지는 일이 더 많다. 연습량을 꾸준히 유지하지 않다 보면 몸의 회전과 스피드는 몰라도, 팔의 감각이 몸의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한다.

그 반대로 구력이 길지 않은 초보 골퍼들은 몸의 회전은 느리고, 팔과 상체의 움직임은 빨라져 싱크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몸을 잘 쓰지 못하는 초보 아마추어 골퍼에게 “체중 이동을 하라”고 주문하면 더 스윙이 망가지면서 볼을 잘 맞히지도 못하게 되는 ‘재앙’이 일어나는 것 역시 싱크가 깨진 데 원인이 있다. 가뜩에 몸의 회전이 빠르지 못하고 팔의 움직임은 그 때마다 다른데, 몸의 안정성마저 흔들리면서 더욱더 스윙의 조화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골반과 팔의 잘못된 움직임


싱크가 무너지는 경우는 스윙 동작의 순서, 스윙 템포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아마추어들은 1)골반이 너무 일찍 돌아가거나, 너무 늦게 돌아갈 때 2)복근을 쓰지 않고 팔을 많이 써서 스윙할 때 3)허벅지·힙·등의 근력이 약하거나, 유연성이 떨어질 때 가장 많이 일어난다.
골반을 과도하게 쓰면서 움직임이 너무 빠를 경우 임팩트 때 클럽 헤드 페이스가 열려 심한 슬라이스가 나오게 되고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손해를 본다.


그 반대로 골반이 팔에 비해 너무 늦게 움직일 경우에는 하체 주도가 아닌, <위 사진 오른쪽>처럼 팔로만 스윙하는 동작이 나온다. 다운스윙 때 하체가 버텨주는 힘보다 팔이 더 빨리 나가면서 팔로만 스윙하기 때문에 임팩트 때 클럽 헤드 페이스가 닫혀 훅이 나온다. 하체가 잘 회전되지 않고 팔로만 스윙하면 클럽 헤드의 릴리스 공간이 만들어지지 않아 폴로 스루 때 왼팔이 접히는 이른바 ‘치킨 윙’ 동작이 나온다. 목표 방향을 향해 클럽을 충분히 릴리스해줄 수 없기 때문에 비거리는 물론 방향성도 손해볼 수 있다.

LUXURY KEY

　·골반을 과도하게 쓰면 임팩트 때 클럽 헤드 열려 심한 슬라이스
·골반을 너무 쓰지 못하면 팔로만 스윙하게 돼
·상체 주도의 스윙은 폴로 스루 동작 방해해 비거리와 방향성 모두 손해

하체로 단단히 받쳐주면서
하체로 주도해 몸통 회전

아마추어 골퍼들이 부드럽게 스윙하면서도 파워를 내고 싶다면 올바른 싱크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PGA 투어프로들이 엄청난 스피드로 골반을 돌려 스윙을 하면서도 일관된 샷을 만드는 이유는 단단한 하체가 골반의 스피드를 버텨주면서 회전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로리 매킬로이는 한 때 버티는 힘보다 힙 스피드가 빨라 방향성에 문제가 생기자 복근을 강화해 버티는 힘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스윙 스피드에만 신경쓸 뿐 임팩트 때 단단히 하체를 버텨주는 힘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싱크를 유지하기 어렵다.

몸의 회전과 팔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는 스윙을 위해서는 어깨, 복근, 팔, 골반을 고루 잘 써야 한다. 왼 어깨를 움직이면서 몸통이 하나로 움직이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해보자. 이 때 어깨가 아닌, 팔만 들어올리는 느낌으로 스윙이 이뤄지면 다운스윙 때도 팔로만 스윙을 하게 되고 싱크의 조화가 깨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골반의 움직임 역시 마찬가지다. 골반을 너무 빨리 돌려 백스윙을 하게 되면 다운스윙 때도 똑같은 동작이 나온다.

다운스윙 때는 골반으로 시작해 옆구리, 팔 순서로 몸을 회전시키면서 클럽을 끌어내린다. 임팩트 순간 왼 무릎이 일(一)자로 꼿꼿하게 펴지면서 골반이 목표 방향을 향해 충분히 돌아있는 동작이 되면 하체로 잘 버텨주면서 다운스윙이 이뤄진 것이다. 폴로 스루 때는 목표 방향을 향해 완벽하게 두 팔을 뻗어준다. 그럼 목표 방향을 향해 클럽을 충분히 릴리스해주면서 비거리와 방향성을 얻을 수 있다.

싱크를 만들기 위한 연습법



몸과 팔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는 스윙을 하기 위한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사진>처럼 왼손으로 그립 끝을, 오른 손으로는 헤드쪽 샤프트를 잡고 서보자. 스윙을 하는 것처럼 상체를 숙여 동작을 취한 뒤 어깨를 90도 회전시켜 백스윙을 만들고, 반대쪽 클럽 헤드가 지면을 향하도록 임팩트 동작을 한다. 백스윙과 임팩트를 만드는 동작을 세 차례 정도 반복해본다. 임팩트 때 왼 손과 왼 다리를 뻗어주면서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동작은 마치 몸이 문처럼 역할을 하면서 몸이 밀고 나가는 느낌을 얻는데 효과적이다. 힘을 많이 쓰지 않지만 동작의 조화가 잘 이뤄지기 때문에 묵직하고 파워풀한 임팩트를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LUXURY KEY
　·싱크를 위해서는 어깨, 복근, 팔, 골반을 고루 잘 써야
·골반-옆구리-팔 순서로 회전
·그립 끝과 샤프트 끝 잡고 백스윙-임팩트 구간 동작 반복으로 싱크 이해

*에이미 조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활동, LPGA클래스 A멤버,
11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유투버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