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존슨(미국)이 특유의 장타를 앞세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존슨은 WGC 6승째, 투어 통산 20승 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74만5000달러(약 19억6000만원).

지난해 7월 캐나다오픈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투어 정상에 오른 존슨은 프로로 데뷔한 2008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1승 이상씩을 거두는 바통을 이어갔다.

WGC 6승은 18승의 타이거 우즈(미국) 다음으로 많은 우승이며, 통산 20승은 투어 36번째이다.

3라운드까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4타 앞선 단독였던 존슨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매킬로이가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오히려 간격이 벌어지면서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나갔다.

매킬로이가 후반에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추격에 나섰지만 존슨 역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5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둘은 우승 경쟁 외에도 장타 대결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존슨은 이날 드라이브 샷 404야드, 매킬로이는 410야드까지 날렸다.

우즈는 최종일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안병훈(28)은 1오버파 공동 45위, 박상현(36)은 손목 부상으로 4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