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 힐C&L(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을 차지한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는 3타 차다.

첫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지만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로 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해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올 시즌 PGA투어 시드를 획득한 임성재의 기존 최고 성적은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오픈의 공동 4위였다.

시즌 세 번째 톱 10에 든 임성재는 상금 47만3200달러(약 5억4000만원)를 받아 벌써 상금 133만8333달러(약 15억2000만원)를 벌어들였다. 임성재는 “감기몸살로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여서 욕심을 내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했다. 시즌 최고 성적을 내 매우 만족스럽다”며 “잘 되다가도 안 되는 게 골프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샷 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이번 대회처럼 큰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올라 다시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걸려 있는 3장의 디 오픈 티켓 중 한 장의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더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대회를 경험했지만, 디 오픈 출전은 처음이다. TV로만 시청했던 링크스 골프장에서 경기를 치르게 돼 굉장히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8언더파 공동 6위를 차지한 강성훈(32·CJ대한통운)도 이미 출전권을 얻은 선수를 제외한 상위 3명에 포함돼 디 오픈 출전권을 받았다.강성훈은 “카누스티와 로열 버크데일을 경험해봤지만 이번 디 오픈(로열 포트러시)에서도 즐기며 기회를 만끽할 것이다. 북아일랜드에서 경기하는 것이 기대된다.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