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성격이 아닌 플레이 스타일로 컨셉을 잡은 거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호호호.”

골프전문채널 JTBC 골프에서 매주 목요일 밤 10시30분에 방영 중인 ‘미녀삼총사’ 시즌 2에 출연하는 김현명(맘스터치), 김지민(롯데렌터카), 박보경(맘스터치) 프로는 주위 평가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골프판 미녀삼총사는 지난 2000년 개봉해 인기를 얻은 헐리우드 영화 미녀삼총사의 3인방 드류 베리모어, 카메론 디아즈, 루시루를 연상시킨다. 영화 속 미녀삼총사는 뛰어난 미모와 체력, 무술실력으로 무장해 첩보 활동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골프판 미녀삼총사는 국가대표 출신인 ‘도도한 걸’ 김현명 프로와 화끈하게 지르고 보는 ‘화끈한 걸’ 김지민 프로 그리고 예리한 관찰력으로 플레이하는 ‘예리한 걸’ 박보경 프로가 각자의 플레이 스타일대로 아마추어 골퍼들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지난해 방송됐던 시즌 1에 비해 시즌 2에 대한 반응은 훨씬 더 뜨겁다. 시즌 1이 정통 레슨에 충실하게 제작됐다면, 시즌 2는 각자의 개성과 경험을 살려 제작돼 더 몰입력이 강하다. 김현명은 “시즌 1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보완하기 위해 사전 미팅을 많이 했다. 촬영 때는 어떻게 하면 어렵게만 여겨지는 골프를 더 쉽게 알려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다 쓰러져 잠들곤 했다”고 말했다.



‘맏언니’ 김현명은 국가대표와 프로 생활 그리고 티칭 프로 등으로 20년 넘게 골프 클럽을 잡으면서 쌓은 오랜 노하우를 연륜있게 풀어낸다. 연습량이 많지 않은 아마추어 골퍼들을 고려해 많은 연습 없이도 필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솔깃한 내용이 많다.

스크린 투어인 WGTOUR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지민은 마른 체형으로도 250미터를 날리는 화끈한 플레이 비결을 알려준다. 김지민은 “장타의 기준은 어디에 맞추냐에 따라 다르다. 작고 왜소한 몸으로도 본인이 낼 수 있는 최대의 거리를 낸다면 장타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며 “아마추어 골퍼들은 몸을 정확히 사용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누구나 비법을 알고 훈련하면 장타를 날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보경은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예리한 관찰력으로 기존의 골프 이론과 다른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박보경은 “틀에 박힌 레슨에 치우칠 필요 없이 나에게 편한 골프가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전달했더니 오히려 쉽게 이해가 된다고 하시는 것 같다”고 웃었다.

최근 이들은 아마추어 골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용 레슨을 따로 제작해 유투브(미녀삼총사 TV)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라이브 방송 등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한 매니지먼트(에이치이엔티) 소속으로 끈끈하게 뭉친 이들은 “말 잘 하는 레슨 프로들은 너무 많다. 그러나 레슨의 차별화는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프로들도 어려우면 못할 수 있다. 못하면 못한다고 하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 진정성이 담긴 레슨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시즌 2에서 못한다면 시즌 3, 시즌 4에서 계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