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통산 16번째 메이저 우승컵 수집에 나선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1승(메이저 15승)을 달성한 이후 1달 만이다.

우즈는 16일부터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36야드)에서 열리는 제 101회 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우즈는 지난달 15일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달 동안 대회를 건너 뛰면서 휴식과 PGA 챔피언십 준비에 전념해 왔다.

이 대회에는 세계랭킹 100위 이내 선수와 과거 메이저 대회 우승자 34명 등 156명이 출전한다. 그 중에서도 세계랭킹 6위 우즈는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스포츠베팅에 따르면 우즈의 우승 배당률은 9대 1(1달러 베팅에 9달러 수익)이었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의 10대 1이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12대 1보다 낮게 책정돼 있다. 그만큼 우승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2승 차로 다가서게 된다.

우즈는 대회장인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 2002년 US오픈에서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77타로 우승했고, 2009년 US오픈에서는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최근 3개 메이저 대회 우승자를 한 조에 편성하는 대회 전통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인 켑카, 2018 디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PGA 챔피언십은 2009년 대회에서 양용은이 우즈를 넘어서서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대회로 유명하다. 역대 챔피언으로 출전권을 받은 양용은은 존 댈리, 리치 빔(이상 미국) 등 역대 우승자와 함께 1~2라운드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는 13일 막을 내린 AT&T 바이런 넬슨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과 슈퍼 루키 임성재, 2017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와 안병훈 등 5명이 출전해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JTBC골프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37시간에 걸쳐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1~2라운드는 16~17일 밤 9시30분,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는 18~19일 밤 12시에 생중계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JTBC골프 온라인과 앱에서 공식 중계 외에 실시간으로 주요 인기 조의 경기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2개의 채널이 따로 운영된다. 1라운드에서는 우즈, 켑카, 몰리나리 조를 비롯해 매킬로이, 필 미켈슨, 제이슨 데이 조를, 2라운드에서는 리키 파울러, 버바 왓슨, 저스틴 로즈 조와 존람,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조의 경기가 따로 서비스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