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첫 출전한 RBC 캐나다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역대 세 번째로 3개국 내셔널타이틀 대회 정상에 오르는 ‘트리플 크라운’도 작성했다.

매킬로이는 10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해밀턴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9언더파 61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위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웹 심슨(미국)을 무려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 째다.

심슨과 맷 쿠차(미국)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매킬로이는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7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뽑아냈고, 11∼14번 홀 연속 버디로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었다. 16번 홀(파3) 보기를 17번 홀(파5) 이글로 만회하자 코스레코드(60타) 경신 등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고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또 다른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2011년 US오픈과 2014년 디오픈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이로써 미국, 영국, 캐나다 등 3개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를 제패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리 트레비노와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매킬로이는 트리플 크라운 뿐 아니라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최소타는 263타였으나 매킬로이는 258타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 기록을 세웠다.

한편 3라운드 부진으로 공동 25위로 밀렸던 임성재는 6언더파 64타로 최종 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여섯 번째 톱 10이다. 배상문은 3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27위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7언더파 공동 20위,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는 2언더파 공동 50위로 대회를 마쳤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