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이 열린다.

뜨겁게 달아오른 메이저 대회의 열기와 달리 대회장인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의 현지 체감 온도는 쌀쌀한 편이다. 대회 기간 평균 기온은 17도에 흐리고 몇 차례 소나기가 예보돼 있다.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링크스 코스답게 특유의 바람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바람은 평균 풍속 9km/h에서 최대 22km/h까지 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 통산 16번째 우승 사냥에 나서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런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은 하나의 예술이다. 152야드가 남았다면 9번 아이언으로 치는 방법도 있지만 피칭 웨지로 범프 앤 런을 구사하거나 6번 아이언으로 칩샷을 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코스를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리보다는 컨트롤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이다. 우즈는 “이 대회는 공을 멀리 치지 않는 선수들에게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며 “거리보다 컨트롤 샷을 얼마나 잘해서 원하는 지점에 공을 보내느냐에 따라 우승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마흔 네 살의 우즈도 아직 장타력에선 크게 뒤지지 않는다. 올 시즌 평균 297.8야드로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브 샷을 날렸다. 그러나 디오픈에선 장타보다 컨트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즈이기에 이번 대회에선 티샷용 클럽으로 2번 아이언을 준비했다.

드라이버를 멀리, 똑바로 때리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디 오픈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수집할지도 관심사다. 켑카는 통산 6승 중 4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채웠을 만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홈 코스의 이점을 안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에 따르면 우승 확률은 매킬로이가 가장 높았다. 매킬로이에게는 8대 1(1달러를 걸어 맞혔을 경우 8달러를 받음)의 배당이 걸렸다. 켑카는 10대 1, 더스틴 존슨(미국)과 존 람(스페인)이 14대 1 순이며 우즈가 16대 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선수들도 대거 출전한다. 45세 베테랑 황인춘을 비롯해 박상현(36), 장동규(31), 강성훈(32), 안병훈(28), 문도엽(28), 김시우(24), 임성재(21)까지 8명이 나선다. 교포 선수인 김찬(미국)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JTBC골프에서 대회 1~2라운드를 18~19일 오후 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3라운드는 20일 오후 6시, 최종 4라운드는 21일 오후 5시부터 생중계된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