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1·CJ)가 한국인으로는 다섯 번째로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에 진출했다.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이번 대회에서 28위 내에만 들어도 최종전에 진출 할 수 있었던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와 이글 1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내며 공동 11위다. 페덱스컵 1,2차전의 선전으로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순위 24위가 된 임성재는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선수 중 신인 선수는 임성재가 유일하다. 이로써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는 물론,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예약했다. 그동안 PGA 투어 신인상은 2007년에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이후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했다. 신인상은 PGA 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임성재는 “올 시즌 목표가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었는데 이뤄내 기쁘다”며 “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는다면 영광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재는 이와 함께 내년 시즌 4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출전권도 확보했다.

또 임성재는 최경주(2007∼2008, 2010∼2011년), 양용은(2009·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에 이어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에 출전하는 다섯 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의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에 최경주가 기록한 5위였다.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오는 23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개막된다.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최종전은 챔피언에게 1500만달러(약 181억6000만원), 꼴찌인 30위에게도 39만5000달러(약 4억8000만원)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돈잔치’다.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기존 플레이오프 포인트가 사라지고 대신 1위에게 10언더파, 2위에게 8언더파, 3위는 7언더파, 4위 6언더파, 5위 5언더파 등 보너스 타수를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6~10위의 선수들은 4언더파, 11~15위는 3언더파, 16~20위는 2언더파, 21~25위는 1언더파, 26~30위는 이븐파로 대회를 시작하게 된다. 이에 따라 페덱스컵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페덱스컵 순위 1위에 오른 저스틴 토머스가 10언더파, 2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가 7언더파로 출발한다. 24위인 임성재는 1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한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BMW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합계 7언더파 공동 37위로 대회를 마쳤다.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순위 42위가 된 우즈는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무산됐다.

BMW 챔피언십에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나란히 공동 28위를 차지한 김시우(24)와 안병훈(28)도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순위 46위와 53위로 최종전 출전이 불발됐다. 강성훈(32·이상 CJ)은 1언더파 공동 63위로 플레이오프 페덱스컵 순위 4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