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골프1번지' 꿈꾸는 강진 다산베아채CC

입력 : 2019-09-08 수정 : 2019-09-08 오전 11:19:00이지연 기자

지난 1993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유홍준)'의 첫장은 문화의 고장 전라남도 강진에서 시작된다. 장보고의 무역선이 드나들었던 곳, 고려청자 도요지의 70%가 있고,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였던 다산초당과 ‘호남 3대 정원’으로 손꼽히는 백운동 별서정원 등 풍성한 문화유산을 갖춘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도답사 1번지 강진은 국내 프로야구단의 겨울 베이스 캠프로 활용될 만큼 온화한 사계절 날씨를 자랑한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적 특징 때문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해마다 늘고 있다.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강진을 다녀간 관광객은 전년 동기대비 46만명 증가한 145만명을 돌파했다.

문화의 고장 강진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지난해 11월 22일 개장한 27홀 대중제 골프장 다산베아채CC다. 50만평의 대지에 들어선 3개의 코스는 이름부터가 색다르다. 강진의 지리적, 역사적 의미를 담아 '장보고', '다산' 그리고 '베아체'로 명명했다. 베아체는 민생을 향한 다산의 사랑과 단테의 시혼(詩魂)이 되었던 베아트리체의 이념을 매칭시켜 ‘진정한 사랑’을 골프에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햇빛, 바람, 물, 자연을 필드에 담는 디자인으로 유명한 설계자 구로사와 나가오가 설계한 3개의 코스는 저마다 개성이 또렷하다. 베아채 코스(3288m)는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린 아기자기한 레이아웃이 포근한 품을 연상시킨다. '남해안의 진주'로 불리는 강진만이 눈앞에 펼쳐져 절경을 자아낸다.

다산 코스(3237m)는 페어웨이가 넓고, 언듈레이션이 많지 않아 초보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레이아웃이 특징이다. 시그네쳐인 7, 8번홀은 이른바 ‘쌍둥이 홀’로 조선의 500년 역사를 함께한 후박나무 군락지를 멀리서 볼 수 있다. 코스 중앙에는 250년 된 후박나무가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장보고 코스(3131m)는 전장은 가장 짧지만 가장 도전적인 코스다. 페어웨이가 좁고,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 그리고 언듈레이션이 조화돼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

다산베아채CC는 개장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골프 마니아들에게는 꼭 가볼만한 골프장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강진만과 전체 코스가 내려다보이는 리조트가 9월 총 52실 규모로 완공되면서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떠날 수 있는 '남도 골프 1번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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