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감도 좋고, 자신감도 있기 때문에 기대가 되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1·7238야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2연패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박상현은 최근 분위기가 매우 좋다. 7월 말 아일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에서는 공동 16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낸 뒤 줄곧 상승세다. 박상현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하면서 상금랭킹 4위로 올라섰다. 박상현은 "디오픈에 다녀왔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되찾으면서 실력보다는 자신감이 우승에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일본투어 활동을 홀로 하고 있는데 한국 선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함께 어울려서 연습을 하고 식사도 하면서 정을 쌓고 있다. 이 점도 일본투어에서 활동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일에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2위를 5타 차로 제친 완벽한 우승이었다. 신한동해오픈 우승으로 시즌 3승을 거둔 박상현은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상금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해를 마무리했다. 박상현은 "지난해에 22언더파로 우승했는데 올해는 코스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보다 러프도 길어진 것 같다"며 "14~15언더파를 우승 스코어로 예상하는데, 실수를 줄이는 플레이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합류한 상태이다. 지난 5월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성훈을 비롯해 올해 코오롱 제62회 한국오픈 우승자 재즈 제인와타난넌드(태국), 지난해 JGTO투어 상금왕 이마히라 슈고(일본)이 출사표를 던진다. 군 제대 뒤 투어 복귀 무대로 이 대회를 택한 노승열과 JGTO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도 출전한다. 박상현은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지만 나도 샷감, 자신감이 있다. 그만큼 기대가 되는데,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JTBC골프에서 대회 1라운드를 19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