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남 김해에 위치한 정산 CC 별우, 달우 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포함해 29개 홀을 돈 최경주는 7언더파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친 뒤 연습 그린으로 향했다. 그의 연습은 해가 질까지 계속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대한 최경주의 애정은 대단하다. 코스 상태는 물론 선수들의 연습 환경, 갤러리 동선까지 세심하게 신경쓴다. 언론과의 인터뷰, 갤러리 사인도 매일매일 그가 챙겨야 할 몫이다. 그러나 최경주는 이 모든 역할을 소화하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나갔다.

최경주의 마지막 우승은 이 대회 전신인 2012 CJ 인비테이셔널 hosted by 최경주에서 나왔다. 벌써 7년 전이다. 아들뻘 되는 후배들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선수로서 그의 우승에 대한 열망은 후배 못지 않게 뜨겁다. 최경주는 "샷감은 좋은데 퍼트만 따라준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경주는 5일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범하며 2언더파를 기록, 중간 합계 9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오늘도 생각만큼 퍼트가 되지는 않아서 인내가 필요했던 하루였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퍼트가 조금 좋아져서 다행이었다"며 "후배들과 이렇게 우승 경쟁을 하는게 오랜만이라 너무 흥분되는 하루를 보냈다. 부담과 긴장감 속에서 한홀, 한홀을 지나는데 감회가 색다르더라"라고 했다.

1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기분 좋은 버디를 잡은 최경주는 이후 7개 홀 연속 파를 적어냈다. 긴 파 4홀인 9번 홀(파4)에서 2온을 시켰지만 3퍼트로 첫 보기가 나왔다. 그러나 14(파5), 15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4m 가량의 버디를 잡으면서 마무리를 잘 했다. 최경주는 "비거리는 확실히 40,50야드 정도 떨어진다. 비거리가 떨어지다보니 아무래도 파5홀 4개 홀에서 1,2타는 손해 보고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최종일에는 핀이 다 구석에 꽂히기 때문에 정교함과 작전의 싸움이 될 것이다. 지금같은 컨디션이라면 아이언 샷은 더 가까이 붙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는 11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이수민이다. 이수민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적어냈다. 이수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인 김한별이 10언더파 2위다. 박준혁은 최경주와 함께 9언더파 공동 3위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일 챔피언 조로 경기를 치른다.

JTBC골프에서 대회 최종 4라운드를 6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해=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