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4승 케빈 나 "이 악물고 골프로 보여주려고 했다"

입력 : 2019-10-07 수정 : 2019-10-07 오전 10:02:00이지연 기자

사진 출처 : ⓒGettyImages (Copyright 게티이미지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TP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슈라이너스 호스피탈 아동병원오픈.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한 '재미 동포' 케빈 나는 울먹였다. 케빈 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도 나를 믿고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케빈 나는 프로 생활 16년 동안 적지 않은 구설을 몰고 다녔다. 2011년 이 대회 전신인 저스틴 팀버레이크 호스피탈스 아동병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
면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선 뒤였다. 한 여성과 파혼과 그에 따른 스토리가 세간에 공개되면서 파장을 낳았다.

그 뒤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때의 일이 케빈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 가족과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적절치 못하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화제였다. 1라운드에서 그의 캐디가 최근 한국 투어에서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한 김비오에 대한 징계가 너무 세다며 항의의 의미로 'Free Bio Kim'라는 모자를 쓰고 나서 화제가 됐다.

화제 속에 한 주를 보낸 케빈 나는 3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버디 6개를 잡고 트리플보기 1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최종 합계 23언더파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동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 그는 쉽게 경기를 끌고 갈 수 있었으나 10번 홀(파4)의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혀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낸 뒤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로 보냈지만 그린 주변 칩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네 번째 샷도 홀에서 18m 가량이나 됐다. 여기서 3퍼트로 치명적인 트리플보기가 나왔다.

흐름이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12, 13번 홀의 연속 버디로 다시 흐름을 찾았다. 16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져 다시 보기를 범했고, 캔틀레이에 오히려 1타 차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17번 홀(파3)에서 캔틀레이가 티샷을 해저드에 빠뜨리며 보기를 범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18번 홀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둘은 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나란히 버디를 한 뒤 2차전에서 케빈 나가 파, 캔틀레이가 보기를 하며 승부를 끝냈다.

케빈 나로서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8m 퍼트를 우겨넣은 상황이 연장까지 가는데 결정적인 원동력이 됐다. 케빈 나는 영어로 우승 인터뷰를 한 뒤 캐스터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한국어로 "선수는 클럽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 어금니를 깨물고, 이를 갈았다. 그리고 보여주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회는 오늘의 케빈 나를 있게 한 대회였다. 2011년에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다시 우승을 하기까지는 7년이 걸렸다. 지난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7년 만에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019 찰스 슈와컵 챌린지에서 3승, 이번 대회에서 4승을 하면서 정점에 섰다. 온갖 구설과 시련을 딛고 서른 다섯의 나이에 활짝 꽃을 피운 그는 "누가 뭐래도 나는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활짝 웃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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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옥짱
2019-10-07 10:54
우승 축하드립니다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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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남달라
2019-10-07 15:06
심장이 쫄깃쫄깃 했슴다ㅠ
우승이 쉽게 주어지지 않는군요
진심으로 우승 축하합니다^^
나상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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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라 훈
2019-10-07 15:10
정말 감동적이며 멋진 플레이에 경의를 표합니다.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 해 주는것이 아니라
자신에 대한 신뢰와 의지가 시간이되어
더 더욱 빛을 발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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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자똥똥이
2019-10-07 17:16
정말 당당한모습 보기좋아요 힘내고 앞으로 쭉 ㅡ쭉 우승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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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
2019-10-07 20:06
우승하면 용서되나 인성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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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Dee
2019-10-08 11:39
본인 인성이 바닥인걸 왜 골프로 보여주나??!! 인터뷰 한거 보고 식겁 했네...사람 질리게 만드는데 세계넘버 원..
제발 인터뷰 할때 한국어 사용 좀 하지말았으면 창피해 ㅠㅠ
당신이 한 행동은 인간으로서 할 행동이 아니야.. 딸이나 잘 지키길 당신같은 남자 만나면 되겠어??!!
F*** 날린 김비오가 차라리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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