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투어 정상급 선수가 황당한 기권을 했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2승의 에디 페퍼렐(잉글랜드)이 주인공이다. 페퍼렐은 1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터키시 에어라인스오픈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페퍼렐은 13번째 홀인 4번 홀(파5)에서 공을 몇 차례 물에 빠뜨린 뒤 기권의사를 밝혔다. 동반자는 전 세계 1위 마틴 카이머(독일)와 조지 쿠체(남아공)이었다. 카이머는 "워낙 공을 빨리 쳐서 정확히 몇 개의 공이 물에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4개 아니면 5개였다"면서 "우리에게 공을 빌려달라는 말도 없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 전 홀에서는 웨지로 퍼트를 하는 등 별로 경기를 하고 싶지 않는 눈치였다"고 덧붙였다.

페퍼렐은 동반자들에게 공을 빌려 칠 수 있었다. 그 경우 자신이 사용한 공과 같은 상표 모델이어야 한다. 그러나 페퍼렐은 동반자에게 아무 의사 표현 없이 그대로 기권했다. 페퍼렐은 48위로 3라운드를 출발해 3번 홀까지 2오버파를 치고 있었다.
/JTBC골프 디지틀뉴스룸